‘2019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은 삼성자산운용의 전영묵 대표(왼쪽 첫 번째)와 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 상무,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본부 상무, 김용광 삼성자산운용 전략마케팅본부장,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장,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본부장.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2019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은 삼성자산운용의 전영묵 대표(왼쪽 첫 번째)와 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 상무,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본부 상무, 김용광 삼성자산운용 전략마케팅본부장,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장,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본부장.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삼성자산운용이 ‘2019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연금 등 전 부문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삼성자산운용은 부문별 평가에서 모두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주식을 비롯해 각종 자산 가격이 요동치면서 재테크가 여느 때보다 쉽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종합자산운용사로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들이 높이 평가한 것은 삼성자산운용의 상품개발 능력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신상품을 운용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선보이면서 수탁액을 꾸준히 늘렸다. 삼성자산운용 수탁액은 약 80조3000억원으로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수탁액이 80조원을 넘겼다. 2013년 말 40조677억원에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덩치’를 불렸다.

[2019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 삼성자산운용…상품개발 탁월, 운용사 첫 수탁액 80兆 돌파
삼성자산운용이 빠르게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데엔 ETF가 큰 역할을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 순자산 기준 53.1%를 점유하고 있다. 운용업계에서 가장 먼저 ETF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투자를 지속한 결과다. 200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ETF ‘KODEX 200’의 순자산은 8조원가량으로 국내 공모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액티브 펀드 중엔 타깃데이트펀드(TDF)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에 TDF 상품을 정착시킨 운용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TDF를 내놓은 뒤 퇴직연금시장에서 자산배분 펀드의 장점을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리며 자금을 끌어모았다. 삼성자산운용 TDF 시리즈 7개 상품의 설정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53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한다.

성과도 돋보였다. 2045년 은퇴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설계된 ‘삼성 한국형TDF2045’는 2016년 4월 설정 후 현재까지 14% 수익을 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TDF는 펀드의 손실위험을 고려해 성과를 판단하는 위험조정성과 항목에서 TDF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TDF 부문에서 베스트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품개발 능력과 안정적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수탁액을 꾸준히 늘려가겠다는 게 삼성자산운용의 목표다.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말까지 회사 수탁액을 85조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며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 3위권 자산운용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