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본격화
충남 천안시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본격 나선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29일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민간이 조성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내년부터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클러스터를 유치할 경우 고용창출 효과 1만 명, 반도체 공장과 50여 개 협력 업체 입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유치전에 뛰어든 다른 지자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의 정당성을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천안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본격화
천안은 인근 평택시 고덕 반도체 단지, 아산시 탕정의 디스플레이 단지 등 연관 산업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교통 여건이 우수하고, 천안과 아산에 밀집한 대학 인프라를 통해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주변 발전소에서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가능하고, 도로와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충남테크노파크의 기술지원과 반도체 관련 맞춤형 인력 양성 지원도 가능하다.

시는 정부의 제4차 산업 제조혁신파크 조성 계획에 따라 천안국립축산과학원을 반도체 클러스터 최적지로 꼽았다.

오는 2022년 완공되는 96만6000㎡ 규모의 천안 북부BIT산업단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구본영 시장은 “전국 최고의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맞춤형 교육을 통한 우수 인재 확보, 200여 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 인프라,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망, 편리한 정주 여건 등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국회의원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천안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