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하향한다고 30일 밝혔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2018년 4분기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이는 예상치 못했던 기술료 덕분”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4분기 매출액 2940억원과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5%, 42% 상회했다.

진 연구원은 “Genentech으로부터 추가적으로 유입된 RAF저해제 기술료 55억원을 제외하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해석했다.

또 “2017년 1분기부터 매분기 계상되던 Genentech으로부터의 기술료 유입이 종료된다. 올해 R&D비용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132억원이 될 전망이기에 영업이익이 개선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추가적인 기술료 유입이 없다면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6%에 그칠 것”이라며 “순차입금은 5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기에 기술료 유입, 기술 수출 등의 R&D 결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진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HM15211(비만/NASH) 임상 1상 종료, HM12525A(당뇨/비만) 임상 2상 종료, HM43239(혈액암) 임상 1상 진입 등의 이벤트에서 신약가치 상승에 의한 기업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