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30일 중국 자동차 부양책을 통해 현대모비스와 같은 국내 부품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용권 연구원은 "전날 중국 개발개혁위원회 등 10개 부처는 '공급 고도화를 통한 소비 성장과 내수시장 형성 촉진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며 "농촌지역, 노후차량 등 특정지역과 차량을 대상으로 한 선별적 부양책이 특징으로, 2분기 현대모비스와 같은 국내 부품사가 중국 물량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시적으로 신차 수요는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구체적인 신차 수요 부양책 규모와 시점 등이 미정이라는 점에서다. 그는 "과거 취득세 인하 정책과 같이 이번에도 부양책은 배기량 1.6L 이하 차량에 중점을 두고, 중국에서 배기량 1.8L 이상 엔진을 담당하는 현대위아는 수혜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자동차 부양책은 △노후 차량 교체 지원 △조건이 맞는 농촌에서 삼륜차를 폐기하고 3.5톤이하 트럭이나 1.6리터이하 배기량 승용차를 구매 시 보조금 제공 △중고차 시장 활성화(중고차 증치세 3%에서 2%로 감면)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에 대해 보조 정책 확대·차별화된 통행관리 기준 적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2002~2011년 중국 수요의 60% 가량을 차지했던 남부 중부 지역에서 노후차량 교체 수요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남부지역 가처분소득은 상해 4만2174위안, 저장성 2만9775위안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해당 지역에선 프리미엄 브랜드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점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