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재조명된 '차라투스트라…' '이기적 유전자', 100만부 돌파한 유발 하라리 '인류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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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설
읽을만한 책
읽을만한 책
그간 바빠서 읽지 못한 책을 몰아서 읽기에 좋을 만큼 긴 설 연휴다. 관심은 있었지만 너무 어려울 것 같아, 혹은 너무 두꺼워 부담스러웠던 책에도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다. 화제의 드라마 ‘SKY 캐슬’에 등장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철학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대표적이다. 책이 너무 어렵다고 한 아들에게 엄마가 “토론도 좋지만 일단 재미가 있어야지”라며 “읽지 마”라고 할 정도로 난해한 책이다. 그럼에도 드라마에서 입시 논술을 위해 결성된 스카이캐슬 입주민 독서 모임 ‘옴파로스’의 독서 토론 수준이 궁금하다면 함께 언급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와 같이 읽어볼 만하다.
최근 국내에서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 중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다면 김영사가 100만 부 돌파를 기념으로 내놓은 ‘밀리언 스페셜 에디션’을 기회로 삼는 것도 방법이다. 2015년 출간된 《사피엔스》와 2017년 선보인 《호모 데우스》, 지난해 나온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3권을 ‘유발 하라리 깊이 읽기’라는 분석 글 모음과 함께 묶어 냈다. 폭넓은 지식에 대담한 해석, 명료한 진단과 돋보이는 통찰을 겸비한 하라리의 글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사피엔스》는 출간과 동시에 영미권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지금까지 50개 국어로 1000만 부 이상 팔려나갔고 국내에서도 65만 부가 판매됐다.
연초 자기계발서 인기와 함께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출신인 조던 피턴슨이 쓴 《12가지 인생의 법칙》과 유교 경전 ‘심경’의 주요 구절을 오늘날의 감각에 맞게 풀어낸 《다산의 마지막 공부》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는 책이다.
무조건 ‘열심히 하자’가 아니라 일의 효율을 올리는 방법을 고민한다면 《일만 하지 않습니다》(한경BP)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에 컨설팅해주고 있는 저자 알렉스 수정 김 방은 “‘일을 잘한다’는 것은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게 아니라 ‘덜 일하고 더 쉰다’는 의미”라고 강조한다. 창의적인 인재들은 하루 중 일에 몰입하는 시간이 4~5시간이다. ‘계획적인 휴식’이 놀라운 성취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 책에서 저자는 “일의 의미뿐 아니라 휴식의 가치를 깨달을 때 훨씬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오랜만에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최근 드라마 ‘남자친구’에 나온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와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등 시집을 고르거나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의 《아가씨와 밤》, 영국 소설가 다니엘 콜이 쓴 《봉제인형 살인사건》 등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럽 소설들로 머리를 식힐 수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연초 자기계발서 인기와 함께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출신인 조던 피턴슨이 쓴 《12가지 인생의 법칙》과 유교 경전 ‘심경’의 주요 구절을 오늘날의 감각에 맞게 풀어낸 《다산의 마지막 공부》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는 책이다.
무조건 ‘열심히 하자’가 아니라 일의 효율을 올리는 방법을 고민한다면 《일만 하지 않습니다》(한경BP)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에 컨설팅해주고 있는 저자 알렉스 수정 김 방은 “‘일을 잘한다’는 것은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게 아니라 ‘덜 일하고 더 쉰다’는 의미”라고 강조한다. 창의적인 인재들은 하루 중 일에 몰입하는 시간이 4~5시간이다. ‘계획적인 휴식’이 놀라운 성취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 책에서 저자는 “일의 의미뿐 아니라 휴식의 가치를 깨달을 때 훨씬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오랜만에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최근 드라마 ‘남자친구’에 나온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와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등 시집을 고르거나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의 《아가씨와 밤》, 영국 소설가 다니엘 콜이 쓴 《봉제인형 살인사건》 등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럽 소설들로 머리를 식힐 수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