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설 연휴에 맞춰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 설은 토‧일요일이 앞에 붙은 만큼 ’이른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 비중이 높아졌다. 인기가 높은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 오사카가 꼽혔다.
토-일요일 낀 설 연휴, '이른 여행'이 대세
종합 숙박 서비스인 여기어때와 데일리호텔은 30일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각각 발표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설 연휴인 다음달 1~6일 사이 10명 중 7명(68.4%)은 연휴 초반인 1~3일에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당일이 연휴 후반인 2월 5일에 있는 만큼 미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데일리호텔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데일리호텔 이용자 중 절반 이상(53%)은 연휴 초반 주말을 이용하여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 기간 내 호텔 체크인 날짜는 2월 2일이 전체의 27%를 차지했으며 2월 3일은 26%였다.

길어진 연휴에 맞춰 장거리 여행지가 인기 순위에 올랐다. 여기어때 이용자들은 설 연휴동안 강원(강릉·속초), 제주(서귀포·중문) 등 장거리 여행지의 숙소를 가장 많이 예약했다. 강원지역 숙박시설은 전체 예약의 18.3%, 제주는 17.3%로 조사됐다. 3, 4위는 경상(남해·통영)과 서울지역으로 각각 13.2%, 12.1%를 기록했다. 데일리호텔 이용자들도 연휴기간 제주도에 가장 많이 몰렸다. 서울과 부산이 그 뒤를 이었다. 올 겨울 우려했던 한파의 영향이 크지 않고, 전년에 비해 온화한 기온이 유지되면서 설 연휴를 맞아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일요일 낀 설 연휴, '이른 여행'이 대세
설 연휴 기간 인기 높은 해외여행지로는 일본 오사카가 꼽혔다. 데일리호텔은 가까운 지리적 거리와 낮은 여행비용 등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기 해외 여행지 2위로는 태국 방콕이 올랐다. 이 외에도 도쿄, 후쿠오카, 타이페이 등 일본과 동남아 지역이 연휴 기간 내 인기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데일리호텔은 설 해외 여행객들은 평균 3일간 여행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동남아 등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만큼 5일의 연휴 중 절반은 해외에서, 나머지 절반은 국내에서 명절을 보내는 고객이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