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2.4% "학교폭력 피해경험"…가해 주된 이유는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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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9만명 첫 표본조사…폭력 피해·목격 시 학교 개입 꺼려
초·중·고교생 중 2.4% 정도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교육부가 지난해 9∼10월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약 9만명을 대상으로 '2018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2천135명(2.4%)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초등학생은 3.6%(1천56명), 중학생 2.2%(775명), 고등학생 1.3%(322명)가 피해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5월 '1차 실태조사' 때 초등학생의 2.8%, 중학생의 0.7%, 고등학생의 0.4%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던 것에 비교하면 초·중·고 모두 피해 응답률이 증가했다.
1차 실태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 중 93.5%인 399만여명이 참여한 전수조사였던 반면 2차 조사는 약 9만명만 뽑아 조사한 표본조사다.
교육부는 매년 학기초 1회씩 2차례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했지만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부터 1학기 전수조사와 2학기 표본조사로 형태를 바꿨다.
교육부 관계자는 "표본조사 결과 전수조사 때보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 응답률이 높게 나왔지만 이는 조사 방식이 바뀐 데 따른 것으로, 학교폭력이 실제 급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발생 원인은 '단순한 장난 때문'(30.8%)이라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20.6%) 학교폭력이 일어난다고 답한 학생이 많았다.
학교폭력을 가해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1천61명으로 전체의 1.2%였는데, 이들 역시 가해의 주된 이유를 '장난'(37.2%)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해·갈등'(18.1%), '상대학생이 먼저 잘못해서'(17.5%)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2.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체 폭행(17.1%)과 집단 따돌림(15.2%), 사이버 괴롭힘(8.2) 순이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 있다는 학생은 전체의 7.9%(7천127명)로 피해·가해 응답률보다 높았다.
학교폭력 목격률은 초등학생 9.6%(2천814명), 중학생 7.8%(2천814명), 고등학생 5.9%(1천499명)였다.
효과적인 학교폭력 대처 방법 1순위로는 '선생님에게 알린다'(39.9%)와 '가해자에게 하지 말라고 한다'(31.7%)를 꼽혔다.
그러나 피해 학생들은 가장 '피해 경험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가족의 도움'(46.5%)을 꼽았고 '학교 선생님의 도움'(29.9%)은 2위였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이 있다는 학생들도 '괴롭히는 학생에게 그만두라고 했다'(23.1%)거나 '괴롭힘을 당한 학생을 위로해줬다'(21.0%)는 응답이 '선생님·경찰 등에게 알렸다'(20.8%)는 응답보다 많았다.
학생들도 교사의 개입이나 학교 차원의 예방 교육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학교폭력 피해를 보거나 목격하면 학교에 먼저 알리기를 꺼리는 셈이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목격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경험이 없는 학생에 비해 학교 차원의 개입 및 지원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앞으로 매년 전수조사·표본조사와 함께 양적 자료 중심 조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학교폭력의 개인·환경 요인을 심층분석 하는 종단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조사 대상을 초등학교 3학년까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30일 교육부가 지난해 9∼10월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약 9만명을 대상으로 '2018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2천135명(2.4%)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초등학생은 3.6%(1천56명), 중학생 2.2%(775명), 고등학생 1.3%(322명)가 피해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5월 '1차 실태조사' 때 초등학생의 2.8%, 중학생의 0.7%, 고등학생의 0.4%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던 것에 비교하면 초·중·고 모두 피해 응답률이 증가했다.
1차 실태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 중 93.5%인 399만여명이 참여한 전수조사였던 반면 2차 조사는 약 9만명만 뽑아 조사한 표본조사다.
교육부는 매년 학기초 1회씩 2차례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했지만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부터 1학기 전수조사와 2학기 표본조사로 형태를 바꿨다.
교육부 관계자는 "표본조사 결과 전수조사 때보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 응답률이 높게 나왔지만 이는 조사 방식이 바뀐 데 따른 것으로, 학교폭력이 실제 급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발생 원인은 '단순한 장난 때문'(30.8%)이라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20.6%) 학교폭력이 일어난다고 답한 학생이 많았다.
학교폭력을 가해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1천61명으로 전체의 1.2%였는데, 이들 역시 가해의 주된 이유를 '장난'(37.2%)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해·갈등'(18.1%), '상대학생이 먼저 잘못해서'(17.5%)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2.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체 폭행(17.1%)과 집단 따돌림(15.2%), 사이버 괴롭힘(8.2) 순이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 있다는 학생은 전체의 7.9%(7천127명)로 피해·가해 응답률보다 높았다.
학교폭력 목격률은 초등학생 9.6%(2천814명), 중학생 7.8%(2천814명), 고등학생 5.9%(1천499명)였다.
효과적인 학교폭력 대처 방법 1순위로는 '선생님에게 알린다'(39.9%)와 '가해자에게 하지 말라고 한다'(31.7%)를 꼽혔다.
그러나 피해 학생들은 가장 '피해 경험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가족의 도움'(46.5%)을 꼽았고 '학교 선생님의 도움'(29.9%)은 2위였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이 있다는 학생들도 '괴롭히는 학생에게 그만두라고 했다'(23.1%)거나 '괴롭힘을 당한 학생을 위로해줬다'(21.0%)는 응답이 '선생님·경찰 등에게 알렸다'(20.8%)는 응답보다 많았다.
학생들도 교사의 개입이나 학교 차원의 예방 교육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학교폭력 피해를 보거나 목격하면 학교에 먼저 알리기를 꺼리는 셈이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목격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경험이 없는 학생에 비해 학교 차원의 개입 및 지원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앞으로 매년 전수조사·표본조사와 함께 양적 자료 중심 조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학교폭력의 개인·환경 요인을 심층분석 하는 종단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조사 대상을 초등학교 3학년까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