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사장 "사기 고려해 기본급 인상…설 전 협상 타결 기대"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직원 사기를 고려해 기본금 인상안을 내놓았다"며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설 명절을 맞이하자"고 30일 밝혔다.

두 사장은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노조 찬반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담화문을 내고 "1차 부결 이후 매일 현장을 둘러보며 사우들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기본급 인상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두 사장은 "타결을 간절히 바라는 지역사회, 고객, 투자자들 기대에 부응하고자 힘겹게 잠정합의안을 다시 마련했다"며 "8개월 넘게 끌어온 교섭을 명절 전에 매듭짓자"고 제안했다.

두 사장은 또 "아직 일감 부족, 손익 부진이 여전하지만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만 잘 이겨내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12월 27일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사는 다시 만나 기존 기본급 동결이던 잠정합의안을 기본급 4만5천원(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인상하는 내용으로 바꿔 2차 잠정합의안을 지난 29일 도출했으며 오는 30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