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부터 분리매각 요구를 받고 있는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가입자 등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9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7억원, 당기순이익은 520억원으로 각각 11.5%, 9.3% 감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1776억원,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1%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방송 프로그램 공급사(PP)로부터 받는 채널 임대료를 폐지하면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상생방안으로 채널 임대료를 폐지했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총 가입자는 42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명가량 줄었다. 초고화질(UHD) 서비스 가입자는 4분기 4만9000명 순증했지만 둔화하는 추세다. 누적 가입자는 110만7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26% 수준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2일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을 논의하면서 위성방송의 공적 책무를 강화하기 위해 KT스카이라이프를 KT계열에서 분리하라고 요구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