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현대차 등과 합작
자본금 850억원 규모로 출발
20% 이상 싼 車보험 연내 출시
주행거리 따라 보험료 할인
펫·여행자 등 생활밀착상품 개발
시장 판도 바꾸기엔 미흡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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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SK텔레콤·현대차와 합작
인핏손보 전에 온라인 손보는 있었다. 2003년 출범했던 다음다이렉트손보다. 하지만 이 회사는 텔레마케팅(TM)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만 주로 판매했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는 인핏손보를 진정한 인터넷 손보 1호로 꼽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에선 교보생명이 2013년 설립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최초 인터넷 생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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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관계자는 “인핏손보는 보험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간 융합을 이루는 국내 최초의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온라인 전업 보험사”라고 말했다. 한화손보는 인핏손보를 고객의 실생활 데이터와 ICT를 결합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디지털 혁신 보험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화손보의 온라인(CM)채널은 인핏손보로 통합하기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설립 5년 내 흑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안전운전자 보험료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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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핏손보는 ‘운전습관 분석’ 기술도 활용해 안전 운전을 하는 가입자에게는 현행보다 더 큰 폭으로 보험료를 깎아줄 계획이다. SK텔레콤, 현대차의 자동차 관련 인프라와 결합해 차별화된 보상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여행자보험, 펫보험, 반송보험 등 생활 밀착형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인핏손보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인핏손보가 설립 초기에는 자동차보험 등 1년 내의 단기보험을 주로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인핏손보 출범이 손보업계에 큰 자극이 될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성공의 관건은 ICT가 결합한 새로운 보험 상품을 얼마나 꾸준히 내놓을 수 있느냐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초기 투자나 마케팅 비용을 감안할 때 인핏손보의 자본금이 시장 판도를 바꾸기에는 작다는 지적도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설립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서정환/강경민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