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카페·체험매장·스파…"2030을 잡아라"
KGC인삼공사는 홍삼 체험 매장 ‘라운지 1899’를 최근 1년 새 20개로 늘렸다. 지난해 1월 서울 삼성동에서 첫 매장을 연 뒤 세종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 잇따라 진출했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에게는 홍삼오일을 이용한 핸드마사지를 해주고 홍삼과 각종 생약성분을 넣어 만든 차도 준다. 이들 서비스는 무료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당장 매출을 올리기보다 젊은 층과 외국인 등으로 홍삼 수요층의 저변을 넓히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인삼공사가 홍삼이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홍삼은 소비층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정관장 회원의 구매액 중 40대 이상이 쓴 금액이 84.2%다.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20~30대의 홍삼 제품 구매액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7.6% 증가했다”며 “이런 흐름을 타기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홍삼이 들어간 각종 음료와 디저트를 파는 카페 ‘사푼사푼’도 운영 중이다. 2016년 7월 서울 대치점(사진)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서울 강남역점까지 5개의 매장을 냈다. 사푼사푼의 대표 메뉴는 정관장 6년근 홍삼이 들어간 음료 ‘진생치노’다. 진생치노는 블랙(홍삼·커피·우유), 화이트(홍삼·우유), 소야(홍삼·두유) 등 세 가지 메뉴가 있다

홍삼을 낯설게 느끼는 외국인을 겨냥한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홍삼을 활용한 피부관리 매장 ‘SPA 1899’를 개편해 매장 분위기를 밝게 바꿨다. 인삼공사는 서울 대치점과 명동점, 부산 해운대점 등 모두 3개의 SPA 1899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A 1899를 이용하는 사람 가운데 70%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