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민주 원내대표 만난 이재용 "비메모리,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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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공장서 간담회
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반도체 위기…지속적인 혁신 통해 헤쳐 나갈 것"
2030년 비메모리 1위 목표
홍영표 원내대표 "모든 분야 1등 돼…한국 경제 선도기업 역할 해달라"
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반도체 위기…지속적인 혁신 통해 헤쳐 나갈 것"
2030년 비메모리 1위 목표
홍영표 원내대표 "모든 분야 1등 돼…한국 경제 선도기업 역할 해달라"

정부·여당과 소통 늘리는 삼성
홍 원내대표는 “(삼성전자가) 모든 사업 분야에서 1등이 돼 한국 경제의 선도 기업 역할을 해달라”며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은 우리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반도체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 입과 귀 역할을 하는 통신용 반도체 등을 통칭한다. 시장 규모로 따지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보다 2배가량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3109억달러로 메모리 시장(1658억달러)을 압도했다. 가트너는 2022년까지 메모리는 연평균 1% 성장에 그치지만 비메모리는 매년 5%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지만, 비메모리 시장에선 맥을 못 추고 있다. 한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4%로, 미국(63%) 유럽연합(EU·13%) 일본(11%)은 물론 중국(4%)에도 뒤진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올 들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육성 의지를 잇따라 밝힌 것에 주목한다. 이 부회장은 15일 문 대통령과 만났을 때 “기업이 성장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며 비메모리 사업을 키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지센서와 차량용 반도체 등 비메모리 사업을 대폭 강화해 2030년에는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좌동욱/김소현/고재연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