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인턴 쓰면 지원금"…동해시의 고육지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9 자영업 리포트
제조업 침체로 영세 자영업자 시름
5인 미만 사업장에 180만원 지원
제조업 침체로 영세 자영업자 시름
5인 미만 사업장에 180만원 지원
강원 동해시 실업률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건설경기 악화로 시의 주력 산업인 시멘트 제조업이 침체된 영향이 컸다. 근로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도 얼어붙었다. 지난해 2월 시에 있는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이던 한중대마저 폐교해 젊은 층 소비까지 급감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등 정책 변화는 자영업자들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동해시가 이들을 돕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꺼내든 정책이 ‘자영업자 인턴 지원제’다. 시에 주소를 둔 미취업자를 인턴으로 고용하는 5인 미만 사업장에 3개월간 월 60만원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이렇게 뽑은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업장은 6개월 동안 월 70만원의 추가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박인수 동해시 경제과장은 “소규모 사업장이 일자리 지원정책의 사각지대라고 판단해 작년부터 2년째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위축을 방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업에는 동해산업단지 등 지역 산단 내에 있는 영세 제조업자의 신청이 많았다. 동해시가 27명의 인턴 고용을 지원했고, 이 중 15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사업을 통해 고용돼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직원도 12명에 달한다.
사업 예산은 1억~2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원을 받는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상당히 크다는 평가다. 올해는 고깃집과 술집, 분식집 등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의 신청이 급증하면서 경쟁률이 훌쩍 뛰었다. 동해시는 이 중 20곳을 뽑아 업체당 한 명씩 고용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신청이 꽤 많이 몰려 심사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최대한 많은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고용 지원 대상을 업체당 세 명에서 한 명으로 줄여야 했다”고 귀띔했다.
인근 지방자치단체들도 동해시 ‘벤치마킹’에 나섰다. 동해시 관계자는 “강릉시에서도 동해시 사업을 참고해 비슷한 사업을 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사업 예산이 비록 많지는 않지만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동해시가 이들을 돕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꺼내든 정책이 ‘자영업자 인턴 지원제’다. 시에 주소를 둔 미취업자를 인턴으로 고용하는 5인 미만 사업장에 3개월간 월 60만원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이렇게 뽑은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업장은 6개월 동안 월 70만원의 추가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박인수 동해시 경제과장은 “소규모 사업장이 일자리 지원정책의 사각지대라고 판단해 작년부터 2년째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위축을 방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업에는 동해산업단지 등 지역 산단 내에 있는 영세 제조업자의 신청이 많았다. 동해시가 27명의 인턴 고용을 지원했고, 이 중 15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사업을 통해 고용돼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직원도 12명에 달한다.
사업 예산은 1억~2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원을 받는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상당히 크다는 평가다. 올해는 고깃집과 술집, 분식집 등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의 신청이 급증하면서 경쟁률이 훌쩍 뛰었다. 동해시는 이 중 20곳을 뽑아 업체당 한 명씩 고용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신청이 꽤 많이 몰려 심사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최대한 많은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고용 지원 대상을 업체당 세 명에서 한 명으로 줄여야 했다”고 귀띔했다.
인근 지방자치단체들도 동해시 ‘벤치마킹’에 나섰다. 동해시 관계자는 “강릉시에서도 동해시 사업을 참고해 비슷한 사업을 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사업 예산이 비록 많지는 않지만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