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손 대표와 A씨의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A씨는 “제가 주차장에서 여자분이 손 대표 차량 조수석에서 내리는 것을 봤다”며 “손 대표가 아니라고 하면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2년 지난 일이고 증거는 없다”고 했다. 손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49)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기 하루 전인 23일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손 대표는 A씨의 이 같은 주장에 “내린 사람이 없다”며 “정확하게 말씀 안 해주시면 제가 이 친구(김 기자)를 고소할 때 같이 피해를 본다”고 경고했다. 이어 “나중에 또 쫓아오셔서 같이 만나지 않았느냐”며 “그사이에 내린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그분(여성 동승자)은 이미 내렸던 걸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접촉사고 전후 상황을 놓고 A씨와 손 대표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사실관계는 경찰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