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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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거느릴 지주사 설립
조선업계 '빅2 체제'로 재편
산업은행,이르면 31일 발표
조선업계 '빅2 체제'로 재편
산업은행,이르면 31일 발표
▶마켓인사이트 1월 30일 오후 8시15분
국내 1위 조선업체 현대중공업이 2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 체제인 국내 조선업계가 빅2 체제로 재편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00년 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19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넘기기 위해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중공업을 물적 분할해 현대·대우조선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 신설 회사에 대우조선해양 보유 지분 55.7%를 현물 출자하고 대신 신주를 받아 2대 주주가 된다. 현대·대우조선지주가 산하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별도 회사로 거느리는 형태다.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신설 지주회사에 편입된다.
현대중공업 시가총액은 10조2267억원으로, 현대중공업지주의 보유 지분 가치는 3조4730억원이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가치는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지주, 대우조선해양은 이르면 3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국내 조선산업 재편의 분수령이란 평가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단기 실적을 올리기 위해 헐값 수주 경쟁을 벌이다 부실 규모를 키웠다. 최근 정부가 조선업 재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업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금이 산업 구조조정의 적기라고 정부와 산업은행이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쳐 몸집을 불리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신용도가 개선돼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이지훈/정영효 기자 leedh@hankyng.com
국내 1위 조선업체 현대중공업이 2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 체제인 국내 조선업계가 빅2 체제로 재편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00년 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19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넘기기 위해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중공업을 물적 분할해 현대·대우조선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 신설 회사에 대우조선해양 보유 지분 55.7%를 현물 출자하고 대신 신주를 받아 2대 주주가 된다. 현대·대우조선지주가 산하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별도 회사로 거느리는 형태다.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신설 지주회사에 편입된다.
현대중공업 시가총액은 10조2267억원으로, 현대중공업지주의 보유 지분 가치는 3조4730억원이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가치는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지주, 대우조선해양은 이르면 3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국내 조선산업 재편의 분수령이란 평가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단기 실적을 올리기 위해 헐값 수주 경쟁을 벌이다 부실 규모를 키웠다. 최근 정부가 조선업 재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업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금이 산업 구조조정의 적기라고 정부와 산업은행이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쳐 몸집을 불리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신용도가 개선돼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이지훈/정영효 기자 leedh@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