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정부·정치권 대거 참석
현대자동차와 합작법인을 통해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는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이 31일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시-현대차 투자 협약식을 개최한다.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열리는 협약식에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광주 각계에서 주요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 주체인 지역 중소기업 대표, 학생, 시민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협약식은 광주형 일자리 영상 소개, 소감 발표, 협약 체결, 축사, 마무리 공연 순으로 40여분간 진행된다.

앞서 오후 2시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는 이용섭 시장 주재로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 시간이 마련됐다.

청사 외벽에는 투자 협약 체결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다.

협약식에 맞춰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는 현대기아차 노조가 시청을 항의 방문하기로 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노조는 이날 확대 간부 파업하고 협약식이 진행되는 동안 청사 밖에서 항의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집회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간부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여 참여 규모만 1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전날 시와 현대차가 마련한 최종 협약안을 의결했다.

협약안은 초임 연봉 3천500만원, 근로시간 주 44시간, 생산 규모 연간 10만대 등이 들어있다.

또 쟁점이 된 '35만대 생산까지 임금·단체협상 유예' 조항을 넣고 노동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노사 협의를 통해 법에 따른 노동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부속 조항을 추가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주택·교육·의료 등을 지원해 실질적인 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안이다.

광주시가 조성 중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완성차 생산공장(62만8천㎡)을 짓고 이 공장을 경영할 신설독립법인에 현대차의 투자를 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연간 10만대 규모의 1천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공장을 지어 직접 고용 1천여 명 등 직간접 고용 1만2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