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의 벤처캐피탈(VC)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코스닥 상장에 절차에 돌입한다고 31일 밝혔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4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700원~45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66억5000만원~202억5000만원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선진형 VC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고 있다. 투자조합 계정 뿐 아니라 고유계정 투자를 전략적으로 병행해 피투자기업의 성장에 비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산운용(AUM) 대비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 지난 14년간 흑자 경영을 지속하며 투자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더불어 미래에셋금융그룹 내 시너지를 창출하며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사업 초기 단계에서 피투자기업을 발굴 및 투자하고,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등 그룹사간 협업을 진행하며 피투자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한다. 투자조합에 미래에셋 그룹사가 주요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하면서 그룹 내 투자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펀드 규모가 아닌 수익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0억원 내외 스몰 펀드를 다수 운용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를 통해 보다 넓은 산업 영역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빠른 투자 회전율을 확보함으로써 펀드의 운용 효율을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자기자본 순증과 안정적 수익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2014년 자기자본은 5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18년 3분기 기준 1193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2016년114억원에서 2017년 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34억원을 거뒀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는 "잠재력 높은 기업의 최초 발굴자가 돼 투자자의 수익 극대에 주력하는 '선진형 VC'의 첨병이 되고자 한다"며 "IPO를 계기로 투자 성과를 지속 늘려가는 것은 물론 PE(사모투자펀드)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압도적 수익을 내는 VC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3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2월27일~28일 양일간 진행되며, 3월7일~8일 청약을 거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