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후광으로 1년 보낸' LG전자…4분기, TV 등 주력사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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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조 넘었던 영업익, 4분기엔 757억원으로 곤두박질
지난해 연간 영업익은 2조7천33억원…역대 신기록
LG전자가 31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출발해 4분기 '어닝쇼크'로 막을 내린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1천억원에 못 미칠 만큼 아쉬운 성적표였기 때문이다.
다만 막강했던 1분기 실적과 무난했던 2∼3분기 실적 덕분에, LG전자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2조7천33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세웠다.
◇4분기 실적…LG전자의 '자부심' TV·가전, 힘 못 썼다
LG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이 15조7천723억원, 영업이익이 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6년 4분기(35억원 영업손실)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었다.
사업부별로 봤을 때, 일단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과 TV 사업이 포함된 홈엔터테인먼트(HE)가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H&A 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액 4조3천279억원, 영업이익 1천48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컸다.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환율 약세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유럽·아시아 등에서 선전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6.8% 늘었지만, 직전 분기(4천100억원)와 비교하면 74.4% 감소했다.
지난해 1∼3분기에는 4천억∼5천억원대로 유지됐던 영업이익이 4분기에는 1천억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HE는 매출액이 4조5천572억원, 영업이익이 2천91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2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5.7% 줄어든 수준이다.
4분기 연말 성수기 효과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성수기인 만큼 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고 해외에선 중남미 시장의 환율 악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은 2017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4분기 매출액은 1조7천82억원, 영업손실은 3천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매출은 줄어든 반면, 전략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LG전자는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은 지속하고 있고, 제품 포트폴리오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VC(자동차부품)도 작년 4분기 매출액 1조3천988억원, 영업손실 274억원을 내며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본부는 매출액 5천978억원에 영업이익 149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미국시장에서 태양광 패널의 판매가 줄어 전년 동기보다 10.6% 줄었고, 영업이익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자원 투입과 태양광 패널 가격 가락으로 감소했다. ◇ '연간' 기준으론 신기록 속출…올해도 '프리미엄 전략'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7천3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기록은 지난 2009년의 연간 영업익 2조6천807억원이었다.
매출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60조원을 상회했다.
사업부별로 볼 때 '올레드TV의 프리미엄화'를 꾀했던 HE사업 영업이익(1조5천185억원)과 영업이익률(9.4%)은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H&A사업본부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매출액(19조3천620억원), 영업이익(1조5천248억원), 영업이익률(7.9%) 모두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로써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를 합친 가전사업의 전체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부분에선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 투입으로 원가를 개선할 예정이다.
TV 역시 올레드·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올해도 수요 감소와 판매 경쟁 심화로 녹록지 않을 예정이지만,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또 VC사업본부는 사업 내실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B2B사업본부는 성장사업인 올레드 및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지난해 연간 영업익은 2조7천33억원…역대 신기록
LG전자가 31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출발해 4분기 '어닝쇼크'로 막을 내린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1천억원에 못 미칠 만큼 아쉬운 성적표였기 때문이다.
다만 막강했던 1분기 실적과 무난했던 2∼3분기 실적 덕분에, LG전자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2조7천33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세웠다.
◇4분기 실적…LG전자의 '자부심' TV·가전, 힘 못 썼다
LG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이 15조7천723억원, 영업이익이 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6년 4분기(35억원 영업손실)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었다.
사업부별로 봤을 때, 일단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과 TV 사업이 포함된 홈엔터테인먼트(HE)가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H&A 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액 4조3천279억원, 영업이익 1천48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컸다.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환율 약세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유럽·아시아 등에서 선전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6.8% 늘었지만, 직전 분기(4천100억원)와 비교하면 74.4% 감소했다.
지난해 1∼3분기에는 4천억∼5천억원대로 유지됐던 영업이익이 4분기에는 1천억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HE는 매출액이 4조5천572억원, 영업이익이 2천91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2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5.7% 줄어든 수준이다.
4분기 연말 성수기 효과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성수기인 만큼 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고 해외에선 중남미 시장의 환율 악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은 2017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4분기 매출액은 1조7천82억원, 영업손실은 3천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매출은 줄어든 반면, 전략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LG전자는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은 지속하고 있고, 제품 포트폴리오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VC(자동차부품)도 작년 4분기 매출액 1조3천988억원, 영업손실 274억원을 내며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본부는 매출액 5천978억원에 영업이익 149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미국시장에서 태양광 패널의 판매가 줄어 전년 동기보다 10.6% 줄었고, 영업이익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자원 투입과 태양광 패널 가격 가락으로 감소했다. ◇ '연간' 기준으론 신기록 속출…올해도 '프리미엄 전략'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7천3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기록은 지난 2009년의 연간 영업익 2조6천807억원이었다.
매출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60조원을 상회했다.
사업부별로 볼 때 '올레드TV의 프리미엄화'를 꾀했던 HE사업 영업이익(1조5천185억원)과 영업이익률(9.4%)은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H&A사업본부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매출액(19조3천620억원), 영업이익(1조5천248억원), 영업이익률(7.9%) 모두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로써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를 합친 가전사업의 전체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부분에선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 투입으로 원가를 개선할 예정이다.
TV 역시 올레드·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올해도 수요 감소와 판매 경쟁 심화로 녹록지 않을 예정이지만,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또 VC사업본부는 사업 내실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B2B사업본부는 성장사업인 올레드 및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