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지상 5층 단지인 개포우성6차가 재건축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근 서울시에 주민 제안 방식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제출해 교통·환경·수도 등 관련 부서에서 검토 중이다. 이후 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다.

이 단지는 언주로와 양재대로 인근 개포동 658의 1 일대 2만726㎡에 있다. 8개 동 전용면적 54~79㎡ 270가구가 1988년 입주해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겼다. 작년 3월 강화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기준 적용을 피해 종전 기준 ‘막차’를 탄 단지다. 작년 2월 말 정밀안전진단을 받아 D등급(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이 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기존 단지를 헐고 지상 30층 이하 417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120여 가구다. 2020년 하반기께 착공하는 게 목표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동산 경기 등 변수가 있지만 일단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성이 충분히 높아서다. 이 단지는 용적률이 약 107%로 대지지분이 여느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전용 54㎡ 대지지분이 약 55㎡, 전용 67㎡ 대지지분이 약 68㎡ 수준이다.

일대가 대부분 재건축 중인 것도 준비위가 사업에 속도를 내려 하는 이유다. 이 단지 바로 옆엔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래미안포레스트(2296가구)’가 내년 9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언주로 건너편 개포주공1단지는 6642가구 규모 새 단지로 거듭난다. 인근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1957가구)는 이달 입주를 시작한다. 양재천 인근 경남1·2차, 우성3차, 현대1차는 통합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