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1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전년 동기(영업손실 257억원) 대비 적자 폭은 크게 줄었다. 쌍용차는 올해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려 흑자 전환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8분기 연속 '적자 늪' 허우적
쌍용차는 지난해 매출 3조7048억원, 영업손실 64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6.0% 늘고 적자 폭은 1.7% 감소했다.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연간 매출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1조527억원의 매출과 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4분기 매출 역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로 기록됐지만 흑자 전환을 이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영업손실 155억원) 이후 8분기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픽업트럭인 렉스턴스포츠 롱보디 모델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등 신차를 내세워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9년 연속 이어온 내수 판매 성장세도 이어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전년보다 15.8% 늘어난 3만1068대를 팔아 15년 만에 국산 완성차업체 중 내수 판매 3위에 올랐다.

올해 판매 목표는 16만3000대로 잡았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14만3309대)에 비해 13.7% 늘어난 수치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로워진 SUV 라인업을 앞세워 창사 이래 최다 판매량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