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KCGI "한진칼, 사외이사·감사 새로 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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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측근 연임 반대
이사 보수 50억→30억 축소"
주총서 한진과 표대결 가능성
이사 보수 50억→30억 축소"
주총서 한진과 표대결 가능성
▶마켓인사이트 1월 31일 오후 4시25분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칼과 한진에 자신들이 추천한 감사와 사외이사를 선임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 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측근 인사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내용도 제안서에 담았다. 한진그룹에서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한진그룹과 KCGI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들의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이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CGI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칼에 감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고 밝혔다. 감사는 김칠규 이촌회계법인 회계사, 사외이사로는 조재호 서울대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추천했다. 한진칼이 감사를 감사위원회로 대체할 경우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것도 요구했다.
현재 한진칼 사외이사로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조현덕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와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 등의 연임에 반대한 것이다. 이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긴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KCGI는 역시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석태수 한진칼 사장의 사내이사직 연임에도 강하게 반대했다. KCGI는 “석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되는 사내이사직에 법률상 이사로서 결격 사유가 없고 과도한 겸임을 하지 않는 인물을 이사회가 추천해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석 대표이사는 2013년 한진해운 대표로 취임한 이후 뚜렷한 경영 성과를 내지 못하고 회사를 파산에 이르게 했다”며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악화시켜온 당사자이기 때문에 주주 이익을 공정하게 반영할 후보자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진칼 이사의 보수한도 총액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이는 동시에 계열사에서 임원을 겸임하는 이사(등기 및 비등기 불문)에 대해서는 보수한도를 5억원으로 제한하라고도 제안했다.
또 감사 보수한도는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 KCGI는 한진에 대해서도 박지승 진성회계법인 대표를 감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한진그룹이 한진칼과 한진 이사진에 진입하려는 KCGI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측이 올린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제안서를 받고 검토하고 있지만 특별한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KCGI는 현재 한진칼 지분 10.71%, 한진 주식 8.03%를 각각 보유해 두 회사의 2대 주주로 올라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칼과 한진에 자신들이 추천한 감사와 사외이사를 선임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 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측근 인사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내용도 제안서에 담았다. 한진그룹에서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한진그룹과 KCGI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들의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이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CGI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칼에 감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고 밝혔다. 감사는 김칠규 이촌회계법인 회계사, 사외이사로는 조재호 서울대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추천했다. 한진칼이 감사를 감사위원회로 대체할 경우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것도 요구했다.
현재 한진칼 사외이사로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조현덕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와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 등의 연임에 반대한 것이다. 이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긴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KCGI는 역시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석태수 한진칼 사장의 사내이사직 연임에도 강하게 반대했다. KCGI는 “석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되는 사내이사직에 법률상 이사로서 결격 사유가 없고 과도한 겸임을 하지 않는 인물을 이사회가 추천해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석 대표이사는 2013년 한진해운 대표로 취임한 이후 뚜렷한 경영 성과를 내지 못하고 회사를 파산에 이르게 했다”며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악화시켜온 당사자이기 때문에 주주 이익을 공정하게 반영할 후보자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진칼 이사의 보수한도 총액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이는 동시에 계열사에서 임원을 겸임하는 이사(등기 및 비등기 불문)에 대해서는 보수한도를 5억원으로 제한하라고도 제안했다.
또 감사 보수한도는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 KCGI는 한진에 대해서도 박지승 진성회계법인 대표를 감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한진그룹이 한진칼과 한진 이사진에 진입하려는 KCGI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측이 올린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제안서를 받고 검토하고 있지만 특별한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KCGI는 현재 한진칼 지분 10.71%, 한진 주식 8.03%를 각각 보유해 두 회사의 2대 주주로 올라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