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 성장세 주춤…미·중 무역분쟁·브렉시트 여파인듯

유럽연합(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작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8%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평가됐다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31일 밝혔다.

이는 최근 4년간 유로존의 GDP 성장률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으로, 미·중 간 무역분쟁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여파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직전 해인 지난 2017년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2.4%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4분기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3분기에 비해 0.2%, 2017년 4분기 대비 1.2% 성장하는 데 그쳐 최근까지 글로벌 경제성장을 주도한 견인차 가운데 하나였던 유로존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작년에 유로존의 전 분기 대비 분기별 GDP 성장률은 1·2분기에 각각 0.4%, 3·4분기에는 0.2%로 성장세가 크게 위축됐다.

유로스타트는 EU 28개 회원국 전체의 작년 GDP 성장률은 1.9%로 잠정평가했다.

특히 작년 4분기의 GDP 성장률은 3분기에 비해 0.3%,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작년 한 해 EU 전체의 전 분기 대비 분기별 GDP 성장률은 1분기 0.4%, 2분기 0.5%, 3·4분기 각각 0.3%를 기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에 유럽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IMF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당초 1.9%에서 1.6%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더욱이 그동안 유럽 경제를 주도해온 독일의 성장세가 약화하면서 유럽 경제가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작년 유로존의 GDP 성장률 1.8% 그쳐…최근 4년간 가장 저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