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남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사할린 섬에 소형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사할린 주정부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할린 주정부는 성명에서 연 10만t 생산 규모의 LNG 공장을 섬에 건설해 생산 가스를 남쿠릴열도로 운송한 뒤 그곳에서 전력 생산에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NG 공장을 언제까지 건설할 계획인지에 대해선 주정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일본은 홋카이도(北海道) 서북쪽의 쿠릴열도 가운데 남쪽에 있는 이투룹(일본명 에토로후),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을 겪고 있다.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 4개섬에 대해 일본은 러시아가 불법 점거했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2차대전 종전결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러시아, 쿠릴열도 전력생산위해 사할린에 LNG 공장 건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