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ㅣ 문예원 "'곤지암' 행운의 작품…2019년엔 이름 본격 알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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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원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해 영화 '곤지암' 샬롯 역 데뷔
JTBC 'SKY캐슬' 후속 '리갈하이' 캐스팅
지난해 영화 '곤지암' 샬롯 역 데뷔
JTBC 'SKY캐슬' 후속 '리갈하이' 캐스팅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엔 더욱 많은 분들에게 문예원이란 배우가 있구나, 보여드리겠습니다."
배우 문예원은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다. 지난해 상반기 한국 공포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곤지암'에서 공포 체험대 일원 중 하나인 샬롯을 연기하며 자유분방한 매력을 뽐냈다. 이후 MBC '붉은달 푸른해'에서 철없는 엄마 미선 역으로 출연해 차우경(김선아 분)을 압박하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올해엔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에 남설희 역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연말부터 '리갈하이' 촬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문예원을 만났다. 올 설에도 "'리갈하이' 촬영을 하고 있을 것 같다"며 웃는 문예원은 "2019년은 제 이름 석자를 알리는 해"라고 계획했다. 문예원의 이력은 독특하다.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4살. 이전까진 20명의 팀원을 이끄는 댄스팀 단장으로 활동했었다. 댄서가 되기 전엔 골프 선수를 꿈꿨다. 하지만 골프 유학을 위해 어학 공부를 하러 떠난 피지에서 공부에 재미를 느꼈고,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토플 점수 110점까지 맞았다. "부모님은 공부를 계속하길 바랐지만 중학교 시절 축제 때 무대에 오른 기억을 잊지 못하고, 스무살에 전문 댄서의 길을 택하게 됐다"는게 문예원의 설명이었다.
"춤이 너무 좋았어요. 10대 땐 공부만 하다가 스무살이 돼서 본능이 터진거죠. 춤에도 여러 분야가 있는데, 저희 팀은 스트릿 댄스를 전문으로 했어요. 열심히 활동을 하던 중에 뇌수막염이 심하게 왔어요. 그냥 몸살인 줄 알고 스케줄 소화를 하고, 연습을 하다가 수술을 받게 됐는데 척수를 뽑느라 허리가 망가져서 더이상 춤을 출 수 없게 됐어요."
댄서 시절 걸그룹 제안까지 받았던 문예원이었다. 더 이상 전문 댄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문예원은 "부모님이 대학에 진학하길 바랐다"며 "그렇다면 어떤 과에 진학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됐고, 연극영화과에서 춤과 노래, 연기를 배울 수 있다는 말에 '춤', '노래'만 보고 입시 준비를 시작했다"고 털어 놓으며 웃었다. 본인 스스로 "남들보다 조금 늦은 시작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문예원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진학 후 처음 본 오디션인 '곤지암'에 합격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조금씩 천천히 필모그라피를 쌓아가는 문예원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공부하라"던 부모님의 반응도 바뀌었다.
"진짜 반대가 심했어요. 처음 춤 춘다고 했을 때, 동생이 멘사 회원이고 공부를 엄청 잘했는데 '나도 음악할래'라고 했거든요. 동생까지 물들였다고 더 혼나고, 같이 집에서 쫓겨났어요.(웃음) 춤을 못추게 됐을 때 '연기할래'라고 하니, '내 눈에나 예뻐보이지, 연기자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라고도 하셨죠. 그런데 '곤지암' 개봉이 잡히니까, 아빠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과 배경화면이 영화 포스터로 바뀌더라고요. 기사 사진도 캡처해서 올려놓고. 자랑스러우셨나 봐요." "안쓰니 잊어 버린다"면서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는 문예원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즐거운 기억도 많지만, 인종차별, 여성 비하 느낌도 많이 겪었다"면서 "동양의 여배우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털어 놓았다.
"유학할 때 엄마가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는 메일을 주셨는데, 그 링크를 노트북 메인 화면에 걸어 놓고 힘들 때마다 울면서 봤어요. 그게 이젠 인생의 큰 개념이 된 거 같아요.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넘어가고요. 늦게 데뷔해서 앞으로도 학생 역할은 못할 거 같아요. 그래도 배우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성공하고 싶다'가 아니라 저라는 존재를 알려 드리고 싶어요."
한복제공=김혜순 한복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배우 문예원은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다. 지난해 상반기 한국 공포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곤지암'에서 공포 체험대 일원 중 하나인 샬롯을 연기하며 자유분방한 매력을 뽐냈다. 이후 MBC '붉은달 푸른해'에서 철없는 엄마 미선 역으로 출연해 차우경(김선아 분)을 압박하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올해엔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에 남설희 역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연말부터 '리갈하이' 촬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문예원을 만났다. 올 설에도 "'리갈하이' 촬영을 하고 있을 것 같다"며 웃는 문예원은 "2019년은 제 이름 석자를 알리는 해"라고 계획했다. 문예원의 이력은 독특하다.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4살. 이전까진 20명의 팀원을 이끄는 댄스팀 단장으로 활동했었다. 댄서가 되기 전엔 골프 선수를 꿈꿨다. 하지만 골프 유학을 위해 어학 공부를 하러 떠난 피지에서 공부에 재미를 느꼈고,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토플 점수 110점까지 맞았다. "부모님은 공부를 계속하길 바랐지만 중학교 시절 축제 때 무대에 오른 기억을 잊지 못하고, 스무살에 전문 댄서의 길을 택하게 됐다"는게 문예원의 설명이었다.
"춤이 너무 좋았어요. 10대 땐 공부만 하다가 스무살이 돼서 본능이 터진거죠. 춤에도 여러 분야가 있는데, 저희 팀은 스트릿 댄스를 전문으로 했어요. 열심히 활동을 하던 중에 뇌수막염이 심하게 왔어요. 그냥 몸살인 줄 알고 스케줄 소화를 하고, 연습을 하다가 수술을 받게 됐는데 척수를 뽑느라 허리가 망가져서 더이상 춤을 출 수 없게 됐어요."
댄서 시절 걸그룹 제안까지 받았던 문예원이었다. 더 이상 전문 댄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문예원은 "부모님이 대학에 진학하길 바랐다"며 "그렇다면 어떤 과에 진학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됐고, 연극영화과에서 춤과 노래, 연기를 배울 수 있다는 말에 '춤', '노래'만 보고 입시 준비를 시작했다"고 털어 놓으며 웃었다. 본인 스스로 "남들보다 조금 늦은 시작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문예원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진학 후 처음 본 오디션인 '곤지암'에 합격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조금씩 천천히 필모그라피를 쌓아가는 문예원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공부하라"던 부모님의 반응도 바뀌었다.
"진짜 반대가 심했어요. 처음 춤 춘다고 했을 때, 동생이 멘사 회원이고 공부를 엄청 잘했는데 '나도 음악할래'라고 했거든요. 동생까지 물들였다고 더 혼나고, 같이 집에서 쫓겨났어요.(웃음) 춤을 못추게 됐을 때 '연기할래'라고 하니, '내 눈에나 예뻐보이지, 연기자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라고도 하셨죠. 그런데 '곤지암' 개봉이 잡히니까, 아빠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과 배경화면이 영화 포스터로 바뀌더라고요. 기사 사진도 캡처해서 올려놓고. 자랑스러우셨나 봐요." "안쓰니 잊어 버린다"면서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는 문예원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즐거운 기억도 많지만, 인종차별, 여성 비하 느낌도 많이 겪었다"면서 "동양의 여배우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털어 놓았다.
"유학할 때 엄마가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는 메일을 주셨는데, 그 링크를 노트북 메인 화면에 걸어 놓고 힘들 때마다 울면서 봤어요. 그게 이젠 인생의 큰 개념이 된 거 같아요.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넘어가고요. 늦게 데뷔해서 앞으로도 학생 역할은 못할 거 같아요. 그래도 배우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성공하고 싶다'가 아니라 저라는 존재를 알려 드리고 싶어요."
한복제공=김혜순 한복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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