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고객 늘어나…차별화 포인트 제공 차원"

중저가폰의 외양이 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홀 디스플레이', '물방울 노치' 디스플레이를 중저가폰에 먼저 탑재하는 가운데 LG전자도 연내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먼저 물방울 노치 디스플레이를 넣은 중저가폰을 선보인다.
중저가폰 외양 변한다… LG전자도 연내 '물방울 노치' 탑재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출시할 중저가폰 1종 이상에 플래그십 모델보다 먼저 '물방울 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급형인 Q 시리즈 라인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작년 출시한 G7 씽큐, V40 씽큐에서 전면 상단 가운데 카메라, 각종 센서가 들어간 부분이 넓게 파인 노치 디스플레이를 처음 탑재했다.

다음 달 발표하는 G8 씽큐에도 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작년 플래그십 모델보다는 면적이 줄어들지만, 카메라와 센서가 위치해 물방울 수준으로 면적이 작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노치의 작은 면적이 '물방울'이 떨어진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물방울 디스플레이는 노치 면적을 최소한으로 줄여 화면 면적을 높이고 사용자의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물방울 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최근 유럽연합 지식재산권 사무소(EUIPO)에 출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프리미엄폰과 차별화 포인트를 제공해 중가대 스마트폰 고객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저가폰 외양 변한다… LG전자도 연내 '물방울 노치' 탑재
이 같은 전략은 프리미엄폰 시장 수요가 정체하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을 바꾼 것과 상통한다.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쿼드(4개) 카메라, 홀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먼저 넣은 중저가폰을 선보이고 있다.

2월 5일에는 인도 시장에서 새 보급형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삼성전자 최초로 노치 디자인을 탑재했다.

물방울 노치 디자인의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