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4차 양적완화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비둘기'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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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풋(Powell Put)!!
시장이 기대한 모든 게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였습니다. 성명에서 '점진적 금리 인상'이란 문구 자체를 아예 삭제한 것부터 환호를 불렀습니다.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금리와 관련해 '참을성'(Patience)라는 단어를 무려 8번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 "적절한 종료 시점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예상보다 더 큰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경기가 악화될 경우 "통화정책뿐 아니라 대차대조표에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밝혀 또 다른 양적완화(QE)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이날 회의 결과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3가지 핵심 메시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없다
Fed는 성명서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는 문구를 없앴습니다. 대신 "금리 조정에 참을성을 갖겠다"는 말을 집어넣었습니다.
직후 단기 미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2년물 4.5bp 떨어진 2.524%로 마감)했습니다. 성명 문구 변화를 올해 더 이상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해석한 겁니다.
그동안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은 여전히 2차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트레이더들은 대놓고 올해 금리 인상 우려는 사라졌다고 베팅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은 "금리를 계속 올려야하는 경우는 약화됐다" "최근 몇달간 몇몇 경제의 역류현상이 목격됐다" "인플레 걱정은 없다" "상식은 참을성을 가킨다" "관망 정책은 보증됐다" 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한 월가 관계자는 "웬만하면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는 문구' 대신 '경제가 좋으면 올릴 수도 있다' 조건부로 바꿀 수도 있었지만, 아예 빼버렸다"며 "이건 올해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2. 보유자산 축소 곧 종결
Fed는 별도로 낸 밸런스시트(대차대조표) 관련 성명서에서 "경제 및 금융 발전에 비추어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완료하기위한 세부 사항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끝낼 적절한 종료 시점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예상보다 더 큰 자산 규모로 끝낼 수 있다" "풍부한 준비금 체제 운영을 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다음 회의들에서 계획을 확정지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던 태도와는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월가에선 8주만에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변했는지 궁금하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3. 제4차 양적완화도 가능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파월 의장에서 "금리가 현재처럼 낮은 상황에서 침체가 오면 Fed가 어떻게 하겠냐"고 질문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런 상황이 오지않길 기대하지만 통화정책도 있고, 금리로 안된다면 온갖 도구(tool)를 쓸 수 있다. 대차대조표에도 충분한 공간(room)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결국 4차 양적완화(QE)를 일컫는 겁니다. 시장은 경기가 나빠지면 다시 QE까지 나서겠다는 파월 의장에 말에 일순 숨을 죽일 정도였습니다.
파월 의장이 지난해 초 Fed 의장에 오른 뒤 열렸던 지난 7번의 FOMC 회의 결과 발표날, S&P500 지수는 매번 하락하면서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날 S&P500 지수는 1.55% 상승해 마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시장이 기대한 모든 게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였습니다. 성명에서 '점진적 금리 인상'이란 문구 자체를 아예 삭제한 것부터 환호를 불렀습니다.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금리와 관련해 '참을성'(Patience)라는 단어를 무려 8번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 "적절한 종료 시점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예상보다 더 큰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경기가 악화될 경우 "통화정책뿐 아니라 대차대조표에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밝혀 또 다른 양적완화(QE)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이날 회의 결과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3가지 핵심 메시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없다
Fed는 성명서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는 문구를 없앴습니다. 대신 "금리 조정에 참을성을 갖겠다"는 말을 집어넣었습니다.
직후 단기 미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2년물 4.5bp 떨어진 2.524%로 마감)했습니다. 성명 문구 변화를 올해 더 이상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해석한 겁니다.
그동안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은 여전히 2차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트레이더들은 대놓고 올해 금리 인상 우려는 사라졌다고 베팅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은 "금리를 계속 올려야하는 경우는 약화됐다" "최근 몇달간 몇몇 경제의 역류현상이 목격됐다" "인플레 걱정은 없다" "상식은 참을성을 가킨다" "관망 정책은 보증됐다" 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한 월가 관계자는 "웬만하면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는 문구' 대신 '경제가 좋으면 올릴 수도 있다' 조건부로 바꿀 수도 있었지만, 아예 빼버렸다"며 "이건 올해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2. 보유자산 축소 곧 종결
Fed는 별도로 낸 밸런스시트(대차대조표) 관련 성명서에서 "경제 및 금융 발전에 비추어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완료하기위한 세부 사항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끝낼 적절한 종료 시점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예상보다 더 큰 자산 규모로 끝낼 수 있다" "풍부한 준비금 체제 운영을 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다음 회의들에서 계획을 확정지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던 태도와는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월가에선 8주만에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변했는지 궁금하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3. 제4차 양적완화도 가능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파월 의장에서 "금리가 현재처럼 낮은 상황에서 침체가 오면 Fed가 어떻게 하겠냐"고 질문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런 상황이 오지않길 기대하지만 통화정책도 있고, 금리로 안된다면 온갖 도구(tool)를 쓸 수 있다. 대차대조표에도 충분한 공간(room)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결국 4차 양적완화(QE)를 일컫는 겁니다. 시장은 경기가 나빠지면 다시 QE까지 나서겠다는 파월 의장에 말에 일순 숨을 죽일 정도였습니다.
파월 의장이 지난해 초 Fed 의장에 오른 뒤 열렸던 지난 7번의 FOMC 회의 결과 발표날, S&P500 지수는 매번 하락하면서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날 S&P500 지수는 1.55% 상승해 마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