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EU 계좌에 보관했던 자금 러시아 계좌로 옮겨 금융거래 계속"

북한이 비군사시설을 탄도미사일의 조립과 시험 용도로 반복해서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이 조만간 확정할 보고서에 담길 전망이라고 1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안보리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며 북한이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관련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비군사시설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한 유엔 가맹국이 북한이 평양 인근의 트럭 제조 공장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의 조립에 활용했으며 북부 국경 지역에 ICBM 기지를 건설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 조립·보관 시설과 실험장을 한 곳에 모으지 않고 최대 10㎞ 권역에 분산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에는 북한의 공작 기관이 유럽연합(EU) 역내에서 개설한 계좌에서 자금을 빼내 러시아 계좌로 옮긴 뒤 유엔 제재를 피해 국제 금융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이런 금융거래와 밀수 등에 북한 외교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전문가 패널은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조만간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위원회 협의와 안보리 국가들의 동의를 거쳐 3월 말 공개된다.
日언론 "유엔보고서, 북한이 비군사시설서 미사일 조립·시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