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판매 중인 미니밴 ‘더 뉴 카니발’ /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판매 중인 미니밴 ‘더 뉴 카니발’ / 사진=기아차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한 귀향길. ‘교통 정체’라는 불청객이 불쑥 찾아와 분위기를 망쳐버린다. 꽉 막힌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녹초가 되곤 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 무릎과 발목은 아파온다. 그 사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달리는 차들이 있다. 바로 ‘미니밴’이다.

도로교통법상 9인승 이상 승용차 및 승합차는 버스전용차로를 주행할 수 있다. 다만 승용차나 12인승 이하 승합차의 경우 6인 이상 승차해야 한다. 설 연휴 가족과 함께 떠나기 좋은 미니밴을 살펴봤다.

가장 인기 있는 미니밴은 기아자동차의 더 뉴 카니발이다. 지난 한 해 내수시장에서 7만6362대 팔렸다. 2001년에 세웠던 연간 최다 판매량인 7만2418대를 뛰어넘었다. 뿐만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로 우뚝 섰다.

판매 중인 ‘더 뉴 카니발’은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된 3세대 모델이다. 2.2 디젤(경유)과 3.3 가솔린(휘발유) 엔진 라인업이 구성됐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방식의 좌석 배열은 패밀리카로 제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성인 6명이 타도 캠핑용품 등을 여유롭게 적재할 수 있다.

또 버튼 하나만 누르면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 정차 후 재출발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장착했다.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2880만~4110만원이다.
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승합차’ 이미지를 벗고 미니밴으로 탈바꿈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 케스케이딩(폭보) 그릴과 가로형 헤드램프 등 10년 만에 디자인을 바꿨다.

9인승 어반 모델은 실내 인테리어까지 재단장 했다. 공중에 떠있는 듯한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과 수평 형태로 설계된 대시보드, 짙은 갈색 시트로 꾸몄다. 서스펜션(충격 흡수장치)을 손봐 승차감도 보완했다.

왜건(11·12인승), 밴(3·5인승), 어반(9인승), 리무진 등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9인승 판매 가격은 2700만~3025만원이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투리스모’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국산 미니밴 중 유일하게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을 달았다. 험로 돌파능력 덕분에 오프로드(비포장 도로)까지 거뜬하게 달릴 수 있다. 가족 단위 레저 활동에 적합한 차종으로 꼽힌다.

장착한 2.2L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78마력, 최대 토크 40.8㎏·m의 힘을 낸다. 엔진 회전수(rpm) 1400~2800대에서 높은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7단 자동 변속기가 들어갔다. 2838만~3524만원(리무진 샤토 제외)에 살 수 있다.
[이슈+] 꽉 막히는 고향길…미니밴 타고 가볼까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