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정상회담 '쐐기'박은 트럼프…北核회의론 '톱다운'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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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초 회담 날짜·장소 발표" 중간 예고…100% 회담개최 공식화
정보당국·언론 회의론 불식 의도…실무협상 속도감있게 진행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를 다음 주초에 발표하겠다며 예고하고 나섰다.
백악관이 이미 지난달 18일 '2월 말 개최' 계획을 발표한 마당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직접 '중간 예고'를 하고 나선 모양새가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이는 최근 워싱턴 조야에 팽배한 북한 비핵화 회의론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상회담이 100% 개최된다'는 것을 거듭 못 박으면서 톱다운 방식의 정상 간 담판을 통해 북한의 핵포기를 반드시 끌어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가 합의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내주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선 2월 말 개최를 재확인하고, 장소와 관련해선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발표만 남겨두고 있으며, 회담 개최장소 또한 이미 언론에서 거론된 후보지 중 하나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19일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개최지를 이미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담 개최국은 베트남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하노이와 다낭 중 한 곳이 최종 낙점될 것이라는 게 언론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2차 정상회담 개최에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수장들의 상원 청문회 이후 대북협상 회의론이 급속히 확산할 조짐을 보인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시작했고, 아시아 지역에 이미 실무준비팀을 파견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와 관련,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한데 이어 국방정보국(DIA) 수장인 로버트 애슐리 중장도 "1년 전 존재했던 (핵) 역량과 위협이 여전하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정보당국의 역량을 폄하하고 무시하는 발언을 내놨다.
또 미 CNN방송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 지난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서 "비핵화에 관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2차 정상회담의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논조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2차 정상회담을 공식화하고 나선 것은 북미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려는 포석도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날 샌프란시스코 공개 강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플루토늄·우라늄 시설 폐기를 약속했다는 사실을 공개한데 이어, 오는 3일 한국을 방문해 북측 카운터파트와 실무협상에 나서는 등 속도감있는 행보를 보이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주고받을 실무협상으로 옮아가고 있다.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주요 쟁점에 대한 사전 조율과 합의에 속도가 붙어야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담판'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건 대표와 김 전 대사는 내주 초 판문점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실무회담에서 2차 정상회담에 오를 비핵화 의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지난해 6월 열린 1차 정상회담 준비 때와 마찬가지로 의제 조율과 의전·경호 등 세부계획 논의로 나누는 '투트랙'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정보당국·언론 회의론 불식 의도…실무협상 속도감있게 진행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를 다음 주초에 발표하겠다며 예고하고 나섰다.
백악관이 이미 지난달 18일 '2월 말 개최' 계획을 발표한 마당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직접 '중간 예고'를 하고 나선 모양새가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이는 최근 워싱턴 조야에 팽배한 북한 비핵화 회의론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상회담이 100% 개최된다'는 것을 거듭 못 박으면서 톱다운 방식의 정상 간 담판을 통해 북한의 핵포기를 반드시 끌어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가 합의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내주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선 2월 말 개최를 재확인하고, 장소와 관련해선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발표만 남겨두고 있으며, 회담 개최장소 또한 이미 언론에서 거론된 후보지 중 하나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19일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개최지를 이미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담 개최국은 베트남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하노이와 다낭 중 한 곳이 최종 낙점될 것이라는 게 언론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2차 정상회담 개최에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수장들의 상원 청문회 이후 대북협상 회의론이 급속히 확산할 조짐을 보인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시작했고, 아시아 지역에 이미 실무준비팀을 파견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와 관련,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한데 이어 국방정보국(DIA) 수장인 로버트 애슐리 중장도 "1년 전 존재했던 (핵) 역량과 위협이 여전하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정보당국의 역량을 폄하하고 무시하는 발언을 내놨다.
또 미 CNN방송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 지난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서 "비핵화에 관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2차 정상회담의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논조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2차 정상회담을 공식화하고 나선 것은 북미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려는 포석도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날 샌프란시스코 공개 강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플루토늄·우라늄 시설 폐기를 약속했다는 사실을 공개한데 이어, 오는 3일 한국을 방문해 북측 카운터파트와 실무협상에 나서는 등 속도감있는 행보를 보이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주고받을 실무협상으로 옮아가고 있다.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주요 쟁점에 대한 사전 조율과 합의에 속도가 붙어야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담판'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건 대표와 김 전 대사는 내주 초 판문점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실무회담에서 2차 정상회담에 오를 비핵화 의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지난해 6월 열린 1차 정상회담 준비 때와 마찬가지로 의제 조율과 의전·경호 등 세부계획 논의로 나누는 '투트랙'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