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美中 연쇄회담 열리나…판 커지는 트럼프·김정은 2차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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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회담 연계 가능"…비핵화·평화협정 '빅딜' 논의 진전 가능성
사실상 북-미-중 간접회담 의미도…미중 무역 지렛대로 협상 동력 살릴지 주목 이달 말 한반도를 둘러싼 초대형 국제외교 이벤트가 잇따라 열릴 것으로 보여 지구촌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핵 담판'이 예정된 가운데 'G2'(주요 2개국) 무역전쟁을 타개하기 위한 미중 정상회담도 그 직후 개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이 핵 협상의 열쇠를 함께 쥐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무역협상과 더불어 한반도 문제를 함께 조율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처럼 북미, 미중 연쇄 정상회담이 확정될 경우 사실상의 북·미·중 '3자 회담'이 간접 개최되는 셈이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빅딜'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31일(미국 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류허(劉鶴) 부총리 등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한 국외 방문과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한 국외 방문을 연계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가능한 일"이라며 연쇄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아마도 한 번 또는 두 번 만날 것"이라며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앞서 C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마감 시한인 3월1일 직전인 2월 말 중국 휴양지인 하이난(海南)성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난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베트남과 가까운 곳이다.
미 행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회담 장소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월 말 "아시아 모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다고 확인했다. 예고된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시기와 장소가 매우 가깝다는 점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 먼저 만난 뒤 곧바로 중국 최남단섬인 하이난으로 날아가 시 주석과 대화 테이블을 차리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
베트남과 하이난은 거리상으로 450여 ㎞에 불과하다.
이 경우 공통의제인 북핵과 한반도 평화 이슈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중 정상과 연달아 담판을 짓는 모양새여서 작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변수는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해 100% 나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자신했으나, 다시 밀착한 북중 관계를 고려하면 전적으로 이 말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북한 측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김 위원장과 4차 북중 정상회담을 한 뒤 "조선(북한) 측이 주장하는 원칙적인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이며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 사항이 마땅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대해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비핵화 협상 교착에 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 주석으로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핵심 사안이라는 점에서 이와 연계된 북핵 이슈를 놓고 미국과 팽팽히 각을 세우기보다는 적절한 선에서 북-미 사이의 절충안을 중재할 것이 더욱 유력하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무역협상을 지렛대로 중국을 움직여 비핵화 협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내주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위해 방한할 예정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날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대목도 북-미-중으로 연결되는 이번 연쇄 담판에서 '빅딜'의 밑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비건 특별대표의 발언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이어지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북한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사실상 북-미-중 간접회담 의미도…미중 무역 지렛대로 협상 동력 살릴지 주목 이달 말 한반도를 둘러싼 초대형 국제외교 이벤트가 잇따라 열릴 것으로 보여 지구촌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핵 담판'이 예정된 가운데 'G2'(주요 2개국) 무역전쟁을 타개하기 위한 미중 정상회담도 그 직후 개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이 핵 협상의 열쇠를 함께 쥐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무역협상과 더불어 한반도 문제를 함께 조율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처럼 북미, 미중 연쇄 정상회담이 확정될 경우 사실상의 북·미·중 '3자 회담'이 간접 개최되는 셈이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빅딜'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31일(미국 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류허(劉鶴) 부총리 등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한 국외 방문과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한 국외 방문을 연계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가능한 일"이라며 연쇄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아마도 한 번 또는 두 번 만날 것"이라며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앞서 C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마감 시한인 3월1일 직전인 2월 말 중국 휴양지인 하이난(海南)성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난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베트남과 가까운 곳이다.
미 행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회담 장소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월 말 "아시아 모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다고 확인했다. 예고된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시기와 장소가 매우 가깝다는 점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 먼저 만난 뒤 곧바로 중국 최남단섬인 하이난으로 날아가 시 주석과 대화 테이블을 차리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
베트남과 하이난은 거리상으로 450여 ㎞에 불과하다.
이 경우 공통의제인 북핵과 한반도 평화 이슈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중 정상과 연달아 담판을 짓는 모양새여서 작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변수는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해 100% 나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자신했으나, 다시 밀착한 북중 관계를 고려하면 전적으로 이 말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북한 측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김 위원장과 4차 북중 정상회담을 한 뒤 "조선(북한) 측이 주장하는 원칙적인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이며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 사항이 마땅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대해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비핵화 협상 교착에 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 주석으로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핵심 사안이라는 점에서 이와 연계된 북핵 이슈를 놓고 미국과 팽팽히 각을 세우기보다는 적절한 선에서 북-미 사이의 절충안을 중재할 것이 더욱 유력하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무역협상을 지렛대로 중국을 움직여 비핵화 협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내주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위해 방한할 예정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날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대목도 북-미-중으로 연결되는 이번 연쇄 담판에서 '빅딜'의 밑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비건 특별대표의 발언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이어지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북한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