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알바 감원에…손님 끊긴 인근 식당·카페 줄줄이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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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자영업 리포트
(6·끝) 연쇄 타격 입은 자영업자들
불황·최저임금 여파 덮친 동대문
한 쇼핑몰서 직원 400명 내보내
단체손님 사라진 식당 매출 급감
중고 주방용품 업체들 '직격탄'
상가 거래 줄어 중개업소 '개점휴업'
구인 감소로 직업소개소도 썰렁
(6·끝) 연쇄 타격 입은 자영업자들
불황·최저임금 여파 덮친 동대문
한 쇼핑몰서 직원 400명 내보내
단체손님 사라진 식당 매출 급감
중고 주방용품 업체들 '직격탄'
상가 거래 줄어 중개업소 '개점휴업'
구인 감소로 직업소개소도 썰렁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서울 동대문 쇼핑몰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등 매장 직원들이 상당수 실직하면서 인근 상권마저 연쇄 타격을 입고 있다. 1일 동대문 한 쇼핑몰 안에 임차인을 구하는 문구가 붙어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AA.18838369.1.jpg)
‘자영업 쇼크’가 업종 간 연쇄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정 자영업이 침체되면서 해당 업종의 가게나 종업원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다른 자영업까지 줄지어 침체를 겪는 움직임이다. 자영업 연쇄 타격은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다시 자영업을 덮치는 악순환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쇼핑몰 알바 감원에…손님 끊긴 인근 식당·카페 줄줄이 '휘청'](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AA.18839087.1.jpg)
주요 상권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는 상가 거래와 임대차 중개 감소로 불황을 겪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C공인중개사 대표는 수첩에 빼곡히 적힌 상가 매물들을 보여주며 “매물은 쌓여가는데 사겠다는 고객은 없다”고 말했다. 역삼동 D공인중개사 대표는 “하도 거래가 없어서 지난 25년 동안 해온 부동산 중개업을 접어야 할 판”이라고 털어놨다. 일부 중개업소들은 ‘임시 매장’ 중개로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명동 E공인중개사 대표는 “최근 4~5개월 사이 명동 곳곳에 임시 매장이 급격히 늘었다”며 “공식적으로는 공실인 가게지만, 건물주들이 명동 노른자 땅을 놀리기 아까우니 정식 계약을 안 맺고, 보증금도 받지 않은 채 월세만 받으면서 운영토록 하는 가게들”이라고 전했다.
식당 불황에 정육점도 타격
![쇼핑몰 알바 감원에…손님 끊긴 인근 식당·카페 줄줄이 '휘청'](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AA.18839088.1.jpg)
직업소개소도 울상
직업소개소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인력을 새로 구하는 자영업자들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광명시 H직업소개소 대표는 “하루 종일 전화가 한 통도 없을 때가 많다”며 “2016년부터 직업소개소를 했는데 갈수록 업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서울 마포구에서 영업하다 폐업한 I직업소개소 대표는 “주요 고객이었던 식당 사장들의 발길이 뚝 끊겨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성수영/안효주/구은서/민경진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