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샛별 울프의 '트위스트 스윙', '낚시꾼 스윙' 만큼 희한하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PGA 피닉스오픈 첫날
독특한 스윙루틴·350야드 장타
데뷔전서 4언더파 쳐 실력 과시
"백스윙 때 최호성 스윙 닮은꼴…왼발뒤꿈치 번쩍 들어 정석 파괴"
독특한 스윙루틴·350야드 장타
데뷔전서 4언더파 쳐 실력 과시
"백스윙 때 최호성 스윙 닮은꼴…왼발뒤꿈치 번쩍 들어 정석 파괴"
‘최호성이 뜰까? 울프가 뜰까?’
한 대학생 골퍼가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10만달러)에서 ‘미국판 최호성’으로 떴다. 그는 1일(한국시간) 개막한 이 대회에서 트위스트 춤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스윙 루틴과 350야드를 넘나드는 무시무시한 장타를 선보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인공은 오클라호마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아마추어 골프 강자 매슈 울프(19·사진)다. 그는 지난해 가을 미국대학리그(NCAA) 골프대회에서 3연승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소속 대학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 이번 대회에는 아마추어 강자 자격으로 초청받아 생애 첫 PGA투어 출전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 데뷔전 성적이 좋았다. 울프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선두인 리키 파울러와 저스틴 토머스, 해럴드 바너 3세(이상 미국)와는 3타 차밖에 나지 않는 준수한 성적표다. 울프와 같은 성적표를 낸 선수가 존 람(스페인), 맷 쿠처(미국), 젠더 쇼플리(미국)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이다.
울프의 독특한 스윙 루틴도 흥미롭다. 백스윙하기 전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 방향으로 한 번 출렁이며 밀어넣는 ‘트리거(trigger)’ 동작이다. 마치 트위스트를 추는 듯하다. 클럽 헤드를 바깥쪽으로 크게 빼 들어올리는 백스윙 궤도도 비범하다. ‘8자 스윙’의 짐 퓨릭(미국),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과 비슷한 동작이다. 백스윙 때 왼발 뒤꿈치를 높이 들어올리는 것도 과거 잭 니클라우스와 벤 호건(이상 미국) 등 ‘골프 명인’들이 했던 ‘클래식 스윙’과 닮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더 놀라운 건 괴물 수준의 비거리다. 그는 이날 한 조로 경기한 동반자들보다 꼬박꼬박 40야드 이상을 더 날렸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18번홀(파4)에서 353야드를 날렸고, 마지막홀인 9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 벙커에 공을 집어넣고도 345야드를 찍었다. 비거리만 놓고 보면 PGA투어 장타 서열 1위 캐머런 챔프(미국)에 뒤지지 않는다. 울프는 데뷔전을 끝낸 뒤 “나는 이 대회에 나올 만큼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내 캐디도 그렇게 말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와 J T 포스턴(미국)이 나란히 6언더파 65타로 선두와 1타 차 공동 4위를 형성했다. ‘새신랑’ 안병훈(28)은 5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최경주(49)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한 대학생 골퍼가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10만달러)에서 ‘미국판 최호성’으로 떴다. 그는 1일(한국시간) 개막한 이 대회에서 트위스트 춤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스윙 루틴과 350야드를 넘나드는 무시무시한 장타를 선보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인공은 오클라호마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아마추어 골프 강자 매슈 울프(19·사진)다. 그는 지난해 가을 미국대학리그(NCAA) 골프대회에서 3연승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소속 대학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 이번 대회에는 아마추어 강자 자격으로 초청받아 생애 첫 PGA투어 출전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 데뷔전 성적이 좋았다. 울프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선두인 리키 파울러와 저스틴 토머스, 해럴드 바너 3세(이상 미국)와는 3타 차밖에 나지 않는 준수한 성적표다. 울프와 같은 성적표를 낸 선수가 존 람(스페인), 맷 쿠처(미국), 젠더 쇼플리(미국)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이다.
울프의 독특한 스윙 루틴도 흥미롭다. 백스윙하기 전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 방향으로 한 번 출렁이며 밀어넣는 ‘트리거(trigger)’ 동작이다. 마치 트위스트를 추는 듯하다. 클럽 헤드를 바깥쪽으로 크게 빼 들어올리는 백스윙 궤도도 비범하다. ‘8자 스윙’의 짐 퓨릭(미국),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과 비슷한 동작이다. 백스윙 때 왼발 뒤꿈치를 높이 들어올리는 것도 과거 잭 니클라우스와 벤 호건(이상 미국) 등 ‘골프 명인’들이 했던 ‘클래식 스윙’과 닮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더 놀라운 건 괴물 수준의 비거리다. 그는 이날 한 조로 경기한 동반자들보다 꼬박꼬박 40야드 이상을 더 날렸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18번홀(파4)에서 353야드를 날렸고, 마지막홀인 9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 벙커에 공을 집어넣고도 345야드를 찍었다. 비거리만 놓고 보면 PGA투어 장타 서열 1위 캐머런 챔프(미국)에 뒤지지 않는다. 울프는 데뷔전을 끝낸 뒤 “나는 이 대회에 나올 만큼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내 캐디도 그렇게 말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와 J T 포스턴(미국)이 나란히 6언더파 65타로 선두와 1타 차 공동 4위를 형성했다. ‘새신랑’ 안병훈(28)은 5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최경주(49)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