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3.5억달러어치 거래
알리바바·텐센트·엔비디아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종목 인기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주식 결제액은 325억7000만달러로 전년(227억1000만달러)보다 43.4% 증가했고, 외화채권은 771억5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6% 늘었다. 이 둘을 합한 외화증권 결제액은 역대 최대인 1097억3000만달러로, 전년(965억1000만달러) 대비 13.7% 증가했다.
외화주식 가운데서는 아마존이 결제액 23억4800만달러로 가장 거래가 활발했다. 2017년 6억1300만달러에서 285.2% 늘었다. 순매수액도 3억7400만달러로 1위다.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급락했지만 작년 상승률은 28%에 이른다.
아마존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이 결제액 상위에 올랐다. 알리바바가 11억5800만달러로 2위에 올랐고 4위 텐센트(9억3300만달러), 5위 엔비디아(8억1300만달러), 6위 알파벳A(7억1800만달러), 8위 넷플릭스(5억5600만달러), 9위 애플(4억4400만달러), 10위 테슬라(3억9700만달러) 순이었다. 다만 엔비디아는 순매도액이 3300만달러, 테슬라는 700만달러로 매도가 더 많았다. 주가가 요동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또는 손절매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31% 하락했고, 테슬라는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7% 상승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은 아마존(7억400만달러), 골드윈(4억4900만달러), 항서제약(3억700만달러), 신닛테쓰스미킨(新日鐵住金·2억7300만달러), 텐센트(2억5400만달러) 순으로 많았다.
해외 주식 투자액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지난해 외화증권 결제액의 70%는 해외채권이 차지했다. 시장별로는 유로채 등 유로시장이 결제액 659억5000만달러로 1위, 미국은 107억2000만달러로 2위, 브라질이 2억9000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유로채는 해외 기업이 미국 달러로 발행한 유로달러채권 등 외화표시채권을 뜻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