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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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 연설 주제가 '위대함을 선택하기'로 설정됐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초당적인 지지를 촉구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화합 비전을 제시하고 야당인 민주당과 관계를 개선한다는 의미에서 국정 연설 공식 주제를 이 같이 정했다. 국정 연설은 오는 5일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두고 민주당과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를 초래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연설에서는 분노를 토로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기로 했다. 그는 "많은 영역을 다루는 연설이 될 것이지만 그 가운데 일부는 화합이 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예고했다.

트럼프 행정부 한 고위관리는 국정연설이 이민, 통상, 기간시설, 의약품 가격책정, 국가안보 등 크게 5개 주요 분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먼저 국가안보 분야에서는 미국과 핵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에 어떤 메시지가 전달될지 주목된다.

이번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다낭에서 이달 말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일정을 발표하거나, 의제와 목표를 언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다.

안보 분야의 다른 세부 주제는 해외 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중단하겠다는 결단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을 선언한 데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과의 협상을 타결해 미군을 철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상황과 관련해 멕시코 국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필요성을 다시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건비용을 낮추는 방안, 대규모 기간시설을 건립하는 정책 등을 의회에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통상 분야에서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의 의회 비준을 촉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안에서 "다 함께 우리는 수십년간의 정치적 교착상태를 깨고 오랜 분열에 다리를 놓아 해묵은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해법을 만들고 미국 미래의 놀라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