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특별대표, 이도훈 한반도본부장과 긴급 면담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설날 미·북 협상 후 재회동 가능성

이달 말 열릴 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위해 3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정책대표가 이날 저녁 한국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긴급 회동했다.

외교부는 “이도훈 본부장이 오늘(3일) 방한한 비건 대표와 북·미 후속 실무협상 등 현안에 관해 협의를 가졌으며 향후 추가 협의를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당초 내일(4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일정이 급히 당겨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사가 아닌 서울 모처에서 회동했으며 내일 외교부와의 공식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4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한다. 설날 당일인 5일엔 판문점 북한 지역 통일각에서 북측 카운터 파트인 김혁철 전 주(駐)스페인 북한 대사와 실무협상을 한다고 알려졌다.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에서 채택될 합의에 담길 비핵화 및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대표와 이도훈 본부장은 북미 실무협상 뒤 이르면 5일 오후에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