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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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 5일 시민들은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거나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하며 연휴를 즐겼다.

전국 각지의 주요 공원묘지는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성묘객들로 붐볐다.

이날 충북 청주 목련공원에는 아침부터 가족 단위 성묘객 수천 명이 찾아 조상의 명복을 빌었다.

전북 전주 공원묘지, 광주 북구 영락공원과 망월묘역 등 시립묘지에도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는 이산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5회 망향경모제'가 열린다.

이산가족들은 합동제례를 지내고 이산의 아픔을 서로 위로할 예정이다.

조명균 통일부장관도 행사에 참석해 이산가족 상봉과 고향 방문 등 남북 이산가족 교류를 한층 진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도심 도로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지만, 묘역 진입로는 차량이 밀리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이날 오전 일부 지역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추웠지만, 한낮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7∼1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강원 영동과 대전, 전북, 경북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그 밖의 지역에서는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성묘객과 귀경객 차량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부 고속도로 나들목과 요금소를 중심으로 차량 정체가 시작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소하분기점∼금천나들목 3㎞ 구간에서는 차량이 시속 30㎞로 서행하고 있고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휴게소∼정안나들목 6.1㎞ 구간도 시속 22㎞밖에 속도가 나지 않는 등 차량 정체가 시작됐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나들목∼송내나들목 1.9㎞ 구간, 성남요금소∼송파나들목 5㎞ 구간, 송파나들목∼서하남나들목 4.6㎞ 구간에서도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설 연휴가 하루 남은 탓에 KTX 주요 역과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터미널에는 귀경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귀경 방향 정체는 다음 날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주요 도시에서 서울요금소까지 가는 시간을 부산 5시간 10분, 목포 6시간, 광주 5시간 10분, 울산 4시간 50분, 대구 4시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50분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연휴 기간 가장 많은 575만 대의 교통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