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 총리, 이틀간 북아일랜드 방문…브렉시트 지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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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의회 지지받을 수 있는 방법 찾을 것"
정부-보수당, 워킹그룹 구성해 '안전장치' 대안 논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북아일랜드 수도인 벨파스트를 방문해 브렉시트(Brexit) 합의안 지지를 당부한다.
북아일랜드는 브렉시트 합의안 중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안전장치'(backstop)의 당사자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에서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에 합의했다.
그러나 '안전장치' 종료시한이 없는 데다 북아일랜드만 별도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브렉시트 강경론자,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 민주연합당(DUP) 등이 이에 반발해 왔다.
지난달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 승인투표(meaningful vote)에서 기록적인 표차로 부결되자 메이 총리는 EU와 '안전장치'를 포함한 합의안 재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 신페인당을 포함해 북아일랜드 각 정당 지도부와 만나 브렉시트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북아일랜드의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북아일랜드와의 약속을 지켜 광범위한 지역사회 지지를 받고, 의회에서도 다수를 확보할 수 있는 브렉시트를 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가디언은 그러나 한 내각회의 참석자를 인용, 정부 내 많은 이들이 메이 총리가 약속했던 이달 13일까지 브렉시트와 관련한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EU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을 추진한 뒤 합의에 이르면 최대한 빨리 승인투표를 다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오는 2월 13일까지 제2 승인투표를 열지 못하면, 이날 성명을 발표한 뒤 다음날 향후 계획과 관련한 결의안을 다시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메이 총리가 승인투표를 더 미룰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 관계자는 '데드라인'과 관련해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가 북아일랜드를 방문하는 동안 '안전장치' 대안 마련을 위한 정부와 보수당 의원들 간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정부 관계자와 보수당 내 평의원들이 참여하는 '대안협정 워킹그룹'(alternative arrangements working group)이 첫 만남을 갖고 EU와의 안전장치 재협상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워킹그룹에는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의 스티브 베이커 의원, 하원 재무특별위원회의 니키 모건 위원장, 전 보수당 대표를 지낸 이언 던컨 스미스 등 EU 탈퇴와 잔류 지지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워킹그룹은 그동안 브렉시트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여온 보수당 EU 탈퇴 지지세력과 잔류 지지세력이 이른바 '몰트하우스 절충안'(The Malthouse Compromise)을 만든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양측 간 논의를 주재한 킷 몰트하우스 주택담당 부장관의 이름을 딴 이 절충안은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을 오는 2021년 말까지 1년 연장하면서 '안전장치'를 피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같은 영국 내 분주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협상 상대방인 EU 측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은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전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테 총리를 만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재협상을 위해 영국의 EU 탈퇴 합의문을 다시 오픈할 수는 없다"면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안전장치'"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영국이 EU를 공식 탈퇴한 뒤 오는 2020년 말까지로 정한 브렉시트 전환기간에 '안전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해법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정부-보수당, 워킹그룹 구성해 '안전장치' 대안 논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북아일랜드 수도인 벨파스트를 방문해 브렉시트(Brexit) 합의안 지지를 당부한다.
북아일랜드는 브렉시트 합의안 중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안전장치'(backstop)의 당사자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에서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에 합의했다.
그러나 '안전장치' 종료시한이 없는 데다 북아일랜드만 별도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브렉시트 강경론자,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 민주연합당(DUP) 등이 이에 반발해 왔다.
지난달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 승인투표(meaningful vote)에서 기록적인 표차로 부결되자 메이 총리는 EU와 '안전장치'를 포함한 합의안 재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 신페인당을 포함해 북아일랜드 각 정당 지도부와 만나 브렉시트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북아일랜드의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북아일랜드와의 약속을 지켜 광범위한 지역사회 지지를 받고, 의회에서도 다수를 확보할 수 있는 브렉시트를 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가디언은 그러나 한 내각회의 참석자를 인용, 정부 내 많은 이들이 메이 총리가 약속했던 이달 13일까지 브렉시트와 관련한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EU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을 추진한 뒤 합의에 이르면 최대한 빨리 승인투표를 다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오는 2월 13일까지 제2 승인투표를 열지 못하면, 이날 성명을 발표한 뒤 다음날 향후 계획과 관련한 결의안을 다시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메이 총리가 승인투표를 더 미룰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 관계자는 '데드라인'과 관련해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가 북아일랜드를 방문하는 동안 '안전장치' 대안 마련을 위한 정부와 보수당 의원들 간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정부 관계자와 보수당 내 평의원들이 참여하는 '대안협정 워킹그룹'(alternative arrangements working group)이 첫 만남을 갖고 EU와의 안전장치 재협상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워킹그룹에는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의 스티브 베이커 의원, 하원 재무특별위원회의 니키 모건 위원장, 전 보수당 대표를 지낸 이언 던컨 스미스 등 EU 탈퇴와 잔류 지지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워킹그룹은 그동안 브렉시트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여온 보수당 EU 탈퇴 지지세력과 잔류 지지세력이 이른바 '몰트하우스 절충안'(The Malthouse Compromise)을 만든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양측 간 논의를 주재한 킷 몰트하우스 주택담당 부장관의 이름을 딴 이 절충안은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을 오는 2021년 말까지 1년 연장하면서 '안전장치'를 피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같은 영국 내 분주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협상 상대방인 EU 측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은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전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테 총리를 만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재협상을 위해 영국의 EU 탈퇴 합의문을 다시 오픈할 수는 없다"면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안전장치'"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영국이 EU를 공식 탈퇴한 뒤 오는 2020년 말까지로 정한 브렉시트 전환기간에 '안전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해법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