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성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 부산 파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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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초계기 및 레이더 갈등 관련
양국 간 군사교류 더욱 축소 전망
신경전 점점 더 치열해질 듯
양국 간 군사교류 더욱 축소 전망
신경전 점점 더 치열해질 듯
일본 정부가 5일 한·일 초계기 및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 비춤) 갈등 관련 조치로 한국에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 파견 계획을 취소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올해 봄 계획했던 이즈모의 한국 부산 기항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오는 4월 한국에서 열리는 다국간 해상합동훈련에 맞춰 부산에 이즈모를 포함한 호위함 수 척을 기항시킬 예정이었다.
다국간 해상합동훈련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에 맞춰 열릴 예정이다. 방위성은 “호위함은 파견하지 않지만 훈련 자체엔 참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건설적으로 전진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토 결과 이 같은 (호위함 파견 취소) 대응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방위성은 이미 지난달 27일 이즈모 파견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즈모는 경항모급 헬기 탑재 호위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방위계획 대강’에서 이즈모를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한 다용도 호위함으로 개조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밝혔다. 미국에서 F-35B 스텔스 전투기 20~40대를 도입, 이즈모에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대까지 3900t급 호위함 22척을 도입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사실상 항공모함이 되는 셈이다.
한·일 군 당국 간의 신경전도 한창이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지난달 25일 가나가와현 해상자위대 아쓰기 기지를 공개 시찰하고 자위대원들을 격려했다. 아쓰기 기지는 일본 측이 한국 해군 소속 광개토대왕함이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한 P-1 초계기가 배치된 곳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전격 방문해 일본 해상초계기의 초저고도, 초근접 위협 비행에 대해 한국 군의 대응수칙대로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우리 해군은 지난달 27일 이번달 중으로 계획했던 해군 1함대 사령관의 일본 방문을 무기 연기했다. 당시 군은 “부대 일정상 사정이 있어서 순연된 것으로 최근 한·일 갈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올해 봄 계획했던 이즈모의 한국 부산 기항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오는 4월 한국에서 열리는 다국간 해상합동훈련에 맞춰 부산에 이즈모를 포함한 호위함 수 척을 기항시킬 예정이었다.
다국간 해상합동훈련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에 맞춰 열릴 예정이다. 방위성은 “호위함은 파견하지 않지만 훈련 자체엔 참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건설적으로 전진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토 결과 이 같은 (호위함 파견 취소) 대응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방위성은 이미 지난달 27일 이즈모 파견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즈모는 경항모급 헬기 탑재 호위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방위계획 대강’에서 이즈모를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한 다용도 호위함으로 개조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밝혔다. 미국에서 F-35B 스텔스 전투기 20~40대를 도입, 이즈모에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대까지 3900t급 호위함 22척을 도입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사실상 항공모함이 되는 셈이다.
한·일 군 당국 간의 신경전도 한창이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지난달 25일 가나가와현 해상자위대 아쓰기 기지를 공개 시찰하고 자위대원들을 격려했다. 아쓰기 기지는 일본 측이 한국 해군 소속 광개토대왕함이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한 P-1 초계기가 배치된 곳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전격 방문해 일본 해상초계기의 초저고도, 초근접 위협 비행에 대해 한국 군의 대응수칙대로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우리 해군은 지난달 27일 이번달 중으로 계획했던 해군 1함대 사령관의 일본 방문을 무기 연기했다. 당시 군은 “부대 일정상 사정이 있어서 순연된 것으로 최근 한·일 갈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