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북핵·무역전쟁 빅딜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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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 미중 정상 회동 조율 중
소식통 "트럼프·김정은 합의에 시진핑 보증 역할 가능성" 북미 및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 말 개최될 예정임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북한 비핵화와 미중 무역전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담판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중 무역 분쟁을 계기로 중국에 대해 거센 압박을 가해온 미국과 북한의 든든한 뒷배임을 자처해온 중국의 최고 지도자 간에 빅딜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6일 외신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회동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바로 이어서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그만큼 중국도 경기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급박한 상황에 처한 점이 고려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주요 29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무역 전쟁 휴전을 선언한 지 3개월여 만으로, 미·중 정상이 추가 관세 부과 유예 마감 시한으로 정한 3월 1일을 바로 앞둔 시점이다.
또한, 종전선언과 북한 비핵화 경로를 도출할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잡힌 상황에서 미·중 정상회담도 이뤄질 예정이라 북한 핵 문제와 미·중 무역협상은 자연스레 연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북핵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질 때마다 시진핑 주석을 겨냥해 '중국 책임론'을 언급하는 동시에 미·중 무역 문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지금까지 중국은 북핵 및 미·중 무역 전쟁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온 셈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6%로 톈안먼 사태 이후 28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녹록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있다. 더구나 3월에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시진핑 주석으로선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통해 미·중 무역 분쟁을 어떤 식으로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무역 전쟁이 이어지면 중국산 제품의 수출이 급감하고 화웨이(華爲) 등 중국 핵심 기업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이는 '신중국 건립 70주년'을 맞아 절대 권력을 과시하려는 시진핑 주석으로선 매우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시진핑 주석의 책사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최근 황급히 워싱턴으로 날아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등을 천명하며 미국에 러브콜을 보낸 것도 중국 지도부의 이런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중국은 지난해 세 차례에 이은 올해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에다 북한 친선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 등을 통해 막강한 대북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한마디로 중국은 미국과 협상에 있어 '북한 카드'가 살아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각인시킨 셈이다.
북·중 수교 70주년이란 명분을 이용해 중국은 올해 더욱 북한을 전략적으로 끌어당긴 뒤 고비마다 협상용 카드로 내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 또한 중국의 대북 제재 유지를 통한 지원 사격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화협정 등에 있어 중국의 참여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타협을 볼 가능성이 있다.
북핵 협상은 북한과 미국이 결정할 일이지만 비핵화에 필요한 제재와 경제 원조 및 지원 등 제반 사항은 북한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중국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합의 내용을 시진핑 주석이 보증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해석이 있다.
한 소식통은 "미중 및 북미 정상회담이 이달 말에 열린다는 것은 사실상 북핵과 미중 무역 분쟁이 연계돼서 논의될 수밖에 없으며 서로 우세한 카드를 적정한 수준에서 맞바꾸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북미 정상 간 합의 내용을 보증하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소식통 "트럼프·김정은 합의에 시진핑 보증 역할 가능성" 북미 및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 말 개최될 예정임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북한 비핵화와 미중 무역전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담판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중 무역 분쟁을 계기로 중국에 대해 거센 압박을 가해온 미국과 북한의 든든한 뒷배임을 자처해온 중국의 최고 지도자 간에 빅딜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6일 외신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회동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바로 이어서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그만큼 중국도 경기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급박한 상황에 처한 점이 고려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주요 29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무역 전쟁 휴전을 선언한 지 3개월여 만으로, 미·중 정상이 추가 관세 부과 유예 마감 시한으로 정한 3월 1일을 바로 앞둔 시점이다.
또한, 종전선언과 북한 비핵화 경로를 도출할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잡힌 상황에서 미·중 정상회담도 이뤄질 예정이라 북한 핵 문제와 미·중 무역협상은 자연스레 연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북핵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질 때마다 시진핑 주석을 겨냥해 '중국 책임론'을 언급하는 동시에 미·중 무역 문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지금까지 중국은 북핵 및 미·중 무역 전쟁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온 셈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6%로 톈안먼 사태 이후 28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녹록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있다. 더구나 3월에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시진핑 주석으로선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통해 미·중 무역 분쟁을 어떤 식으로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무역 전쟁이 이어지면 중국산 제품의 수출이 급감하고 화웨이(華爲) 등 중국 핵심 기업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이는 '신중국 건립 70주년'을 맞아 절대 권력을 과시하려는 시진핑 주석으로선 매우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시진핑 주석의 책사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최근 황급히 워싱턴으로 날아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등을 천명하며 미국에 러브콜을 보낸 것도 중국 지도부의 이런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중국은 지난해 세 차례에 이은 올해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에다 북한 친선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 등을 통해 막강한 대북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한마디로 중국은 미국과 협상에 있어 '북한 카드'가 살아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각인시킨 셈이다.
북·중 수교 70주년이란 명분을 이용해 중국은 올해 더욱 북한을 전략적으로 끌어당긴 뒤 고비마다 협상용 카드로 내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 또한 중국의 대북 제재 유지를 통한 지원 사격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화협정 등에 있어 중국의 참여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타협을 볼 가능성이 있다.
북핵 협상은 북한과 미국이 결정할 일이지만 비핵화에 필요한 제재와 경제 원조 및 지원 등 제반 사항은 북한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중국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합의 내용을 시진핑 주석이 보증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해석이 있다.
한 소식통은 "미중 및 북미 정상회담이 이달 말에 열린다는 것은 사실상 북핵과 미중 무역 분쟁이 연계돼서 논의될 수밖에 없으며 서로 우세한 카드를 적정한 수준에서 맞바꾸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북미 정상 간 합의 내용을 보증하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