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 간 공식적인 협력 관계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OPEC의 주요 회원국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러시아, 멕시코 등 10개 비회원국에 산유량을 함께 결정하고 이행 여부를 감시하는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제 유가를 낮게 유지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유국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OPEC와 러시아 등은 2016년 말 원유 감산에 합의한 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산유국은 오는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공식적인 협력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