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이연복 "아직도 공중전화 앞을 지나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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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예능 ‘당나귀 귀’ 1편보다 더 리얼하고 독해진 2편이 찾아왔다.
첫 회부터 화요일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한 KBS 2TV 2019 설 특집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연출 이창수) 6일 방송에서는 보스들을 저격하는 3MC의 유쾌 상쾌 통쾌한 대리 분노를 통해 연휴 마지막 날의 갑갑하고 무거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힐링시켜줬다.
수행비서의 말 못했던 비밀을 전해듣게 된 박원순 시장의 자아성찰부터 신 메뉴 개발을 둘러싼 냉정과 열정사이의 이연복 쉐프 부자의 그리고 아끼는 개그맨 후배를 위한(?) ‘황금돼지’ 특훈을 준비한 츤데레 선배 김준호까지 1회보다 더욱 풍성한 이야기들이 펼쳐진 것.
최고 시청률 12.3%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연복편에서 신메뉴 개발을 숙제로 받은 이홍운 쉐프는 부산점의 지역적 특색에 맞는 새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하지만 이연복은 어떤 칭찬의 말도 하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가버려 함께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출연진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이홍운 쉐프는 “아버지는 일에 냉철하신 분”이라고 표현했지만 아들의 영상을 말없이 지켜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진 이연복 쉐프는 “지금도 공중전화 앞을 지날 때면 눈물이 난다”며 “끝까지 버티고 버텼는데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고 말해 이들 부자간에 공유된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식당 '목란'의 부산 분점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아들 이홍운은 이연복이 매장에 다녀간 후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노력했고, 퇴근한 후 아내와 짧은 통화로 외로움을 달랬다. 이홍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이) 정말 보고 싶다. 애들이 너무 보고 싶다. 와이프가 아이들 사진을 하루에 5장 정도씩 보내준다. 며칠 전에 첫째 딸이 생일이었다. 제가 부산에 있었고 전화 와서 '아빠, 안 올 거지?'라고 말하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이연복은 "내 상황과 똑같다. 네가 어렸을 때 일본에 갔었다"며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복은 "아이들하고 통화할 때 울곤 했다. 지금도 일본에 갔을 때 공중전화 박스 앞에만 지나가면 눈물이 난다"며 "대물림 시키지 않기 위해 절대 요리 못하게 했다. 끝까지 버텼는데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며칠 뒤 이연복이 부산에 오자 이홍운은 탕수육을 대체할 신메뉴로 매운 누룽지탕을 선보였다. 이홍운은 "음식 맛보게 한 것은 처음이고, 신메뉴는 더더욱 처음"이라며 기대했지만, 이연복은 몇 가지 보완할 점을 지적할 뿐 말을 아꼈다. 이에 이연복은 독이 될까 봐 일부러 칭찬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후 단둘이 점심 식사를 할 때야 "아침에 테스트한 메뉴라든가 그런 건 되게 좋았다. 먹고 나니까 믿음이 확 가더라"라며 칭찬했다.
‘당나귀 귀’는 자신을 꽤 좋은 상사라고 굳게 믿고 있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극과 극 동상이몽을 통해서 일터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날려줄 유쾌 상쾌 통쾌한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프로그램이다.
첫 회부터 일간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첫 회부터 화요일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한 KBS 2TV 2019 설 특집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연출 이창수) 6일 방송에서는 보스들을 저격하는 3MC의 유쾌 상쾌 통쾌한 대리 분노를 통해 연휴 마지막 날의 갑갑하고 무거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힐링시켜줬다.
수행비서의 말 못했던 비밀을 전해듣게 된 박원순 시장의 자아성찰부터 신 메뉴 개발을 둘러싼 냉정과 열정사이의 이연복 쉐프 부자의 그리고 아끼는 개그맨 후배를 위한(?) ‘황금돼지’ 특훈을 준비한 츤데레 선배 김준호까지 1회보다 더욱 풍성한 이야기들이 펼쳐진 것.
최고 시청률 12.3%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연복편에서 신메뉴 개발을 숙제로 받은 이홍운 쉐프는 부산점의 지역적 특색에 맞는 새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하지만 이연복은 어떤 칭찬의 말도 하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가버려 함께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출연진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이홍운 쉐프는 “아버지는 일에 냉철하신 분”이라고 표현했지만 아들의 영상을 말없이 지켜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진 이연복 쉐프는 “지금도 공중전화 앞을 지날 때면 눈물이 난다”며 “끝까지 버티고 버텼는데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고 말해 이들 부자간에 공유된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식당 '목란'의 부산 분점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아들 이홍운은 이연복이 매장에 다녀간 후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노력했고, 퇴근한 후 아내와 짧은 통화로 외로움을 달랬다. 이홍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이) 정말 보고 싶다. 애들이 너무 보고 싶다. 와이프가 아이들 사진을 하루에 5장 정도씩 보내준다. 며칠 전에 첫째 딸이 생일이었다. 제가 부산에 있었고 전화 와서 '아빠, 안 올 거지?'라고 말하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이연복은 "내 상황과 똑같다. 네가 어렸을 때 일본에 갔었다"며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복은 "아이들하고 통화할 때 울곤 했다. 지금도 일본에 갔을 때 공중전화 박스 앞에만 지나가면 눈물이 난다"며 "대물림 시키지 않기 위해 절대 요리 못하게 했다. 끝까지 버텼는데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며칠 뒤 이연복이 부산에 오자 이홍운은 탕수육을 대체할 신메뉴로 매운 누룽지탕을 선보였다. 이홍운은 "음식 맛보게 한 것은 처음이고, 신메뉴는 더더욱 처음"이라며 기대했지만, 이연복은 몇 가지 보완할 점을 지적할 뿐 말을 아꼈다. 이에 이연복은 독이 될까 봐 일부러 칭찬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후 단둘이 점심 식사를 할 때야 "아침에 테스트한 메뉴라든가 그런 건 되게 좋았다. 먹고 나니까 믿음이 확 가더라"라며 칭찬했다.
‘당나귀 귀’는 자신을 꽤 좋은 상사라고 굳게 믿고 있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극과 극 동상이몽을 통해서 일터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날려줄 유쾌 상쾌 통쾌한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프로그램이다.
첫 회부터 일간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