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평화 드라이브'로 악재 돌파…"북미, 실질적 성과 낼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손혜원·김경수·안희정 사태'에 곤혹…북미회담, 난국 타개 지렛대 될까
'김경수 구하기' 속도 조절론도…이해찬, 중진의원들 만류로 접견 연기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크게 기대하며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의 진척을 위한 야권의 협조를 촉구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실형 선고에 이르기까지 각종 악재가 돌출한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지렛대 삼은 '평화 드라이브'로 난국을 돌파하려는 노력으로 읽힌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이 관계 개선과 비핵화 논의의 출발을 알리는 만남이었다면 2차 회담은 실질적 성과를 내는 회담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다시 없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는 수구냉전 사고에 사로잡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안 된다는 식의 무조건적 반대로는 한반도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야당도 정략적 태도에서 벗어나 평화의 길을 여는 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함에 따라 국민의 관심도 대단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올 상반기 중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6자회담 당시 한국 측 초대 수석대표를 지낸 이수혁 의원은 "지금 진행 중인 실무회담에서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라며 "2차 북미회담에서 북한의 핵활동 중단과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합의가 이뤄지면 미국은 제재 유예 또는 완화를 하는 데 이어 한반도 종전선언,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철도도로연결 등 우리 관심사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비관적으로 보는 자유한국당을 향한 공세에도 열을 올렸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이벤트로 언급하는 걸 보면서 한국당은 냉전시대의 유물로, 화석으로 남아있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북미회담 날짜의 음모론을 제기하는 홍준표 전 대표에 어느 누가 수긍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민병두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27일 다낭에서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보일 때, 핵무장을 하자는 한국당 대표 후보들은 27일 전당대회를 한다"며 "한쪽에서는 새 시대의 문을 열고, 시대의 지진아들은 과거의 문을 연다"고 적기도 했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에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칫 법원 판결에 대한 집단 불복으로 비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당 등 야권은 민주당이 '김경수 구하기'에 혈안이 돼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공격하는 상황이다.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이해찬 대표의 김 지사 접견 일정이 돌연 연기된 것도 여러 중진의원의 만류 때문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실형 선고가 나왔을 땐 당 지도부도 일단 반발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었겠지만 2심 재판도 남은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개별 의원들의 서울구치소 접견은 간헐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경수 구하기' 속도 조절론도…이해찬, 중진의원들 만류로 접견 연기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크게 기대하며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의 진척을 위한 야권의 협조를 촉구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실형 선고에 이르기까지 각종 악재가 돌출한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지렛대 삼은 '평화 드라이브'로 난국을 돌파하려는 노력으로 읽힌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이 관계 개선과 비핵화 논의의 출발을 알리는 만남이었다면 2차 회담은 실질적 성과를 내는 회담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다시 없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는 수구냉전 사고에 사로잡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안 된다는 식의 무조건적 반대로는 한반도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야당도 정략적 태도에서 벗어나 평화의 길을 여는 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함에 따라 국민의 관심도 대단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올 상반기 중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6자회담 당시 한국 측 초대 수석대표를 지낸 이수혁 의원은 "지금 진행 중인 실무회담에서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라며 "2차 북미회담에서 북한의 핵활동 중단과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합의가 이뤄지면 미국은 제재 유예 또는 완화를 하는 데 이어 한반도 종전선언,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철도도로연결 등 우리 관심사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비관적으로 보는 자유한국당을 향한 공세에도 열을 올렸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이벤트로 언급하는 걸 보면서 한국당은 냉전시대의 유물로, 화석으로 남아있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북미회담 날짜의 음모론을 제기하는 홍준표 전 대표에 어느 누가 수긍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민병두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27일 다낭에서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보일 때, 핵무장을 하자는 한국당 대표 후보들은 27일 전당대회를 한다"며 "한쪽에서는 새 시대의 문을 열고, 시대의 지진아들은 과거의 문을 연다"고 적기도 했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에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칫 법원 판결에 대한 집단 불복으로 비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당 등 야권은 민주당이 '김경수 구하기'에 혈안이 돼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공격하는 상황이다.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이해찬 대표의 김 지사 접견 일정이 돌연 연기된 것도 여러 중진의원의 만류 때문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실형 선고가 나왔을 땐 당 지도부도 일단 반발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었겠지만 2심 재판도 남은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개별 의원들의 서울구치소 접견은 간헐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