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커피피플] (4) "댐 굿 커피!" 시드니 커피 휘어 잡은 홍찬호 놈코어커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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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사운드 엔지니어 출신의 홍찬호 시드니 놈코어커피 대표
한국 사람들이 김치 맛을 구별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듯, 호주 사람은 커피를 한 모금만 마셔도 맛있는 지 없는 지를 구별해 낸다는 것. 그는 2013년에 한국으로 돌아가 커피를 배우고, 2014년 한국에서 열린 커피 대회에도 출전해 수상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을 때 호주로 돌아왔다. 다른 바리스타들이 유명 카페나 로스터리 회사에서 밑바닥부터 경력을 쌓을 때 그는 일찌감치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마침 시드니의 스페셜티 커피 문화가 급성장하던 때였다. 홍 대표와 이정기 바리스타는 호주 커피 대회에서 수 차례 우승한 인물들이다.
홍 대표는 호주에 온 직후인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을 휩쓸었다. 2016년 커피 브랜드 창업과 함께 로스팅도 시작해 현재 ‘놈코어 커피’는 시드니 유명 카페 15곳에 납품된다. 최근 새 로스터리 공장을 세우고, 본격적인 로스팅 비즈니스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각종 커피 대회에 출전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게 생각보다 빠르게 주류 사회로 진입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비즈니스로도 연결됐다”고 했다.
홍 대표는 한국의 커피전문지에 호주 통신원으로 글을 쓰고 있고, 현재 2개의 매장과 1개의 공장을 운영한다.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수업도 듣고 있다. 최근엔 ‘냥집사(고양이 집사)’가 된 것도 일상의 큰 즐거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우리가 잘 하는 걸 더 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가 커피전문지에 기고를 하고, 한국을 찾아 세미나를 여는 것도 커피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고, 알리기 위한 과정이다. 커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실험하는 그는 디테일에 강한 로스터로 잘 알려져 있다.
요즘 호주에서 열리는 각종 커피 대회는 물론 호주의 커피 관련 행사에는 한국인들이 빠지지 않는다. 그는 호주의 한인 바리스타들이 주목받는 것에 대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함께 성장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고 했다. “커피를 통해 좋은 영향력를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시간을 쪼개 공부를 하는 것, 사업에 집중하는 것 역시 그 목표를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드니=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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