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양자암호통신 신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된다.

SK텔레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회의에서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7일 발표했다.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기술은 ITU-T에 참여한 수십여 개 국가의 논의를 거친 뒤 글로벌 표준이 된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신기술은 통신망에서 양자키 분배 활용을 위한 시스템과 양자키 분배를 위한 기존 암호화 체계 활용 방법이다. 두 기술 모두 통신망에 양자암호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SK텔레콤은 ITU-T에서만 총 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작년 9월 회의에선 통신망 내 양자키 분배용 보안 프레임워크와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기술의 최종 표준에 반영될 내용을 발표해 승인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과제를 4건 이상 수행하는 기업은 세계에서 SK텔레콤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양자암호기술 관련 워크숍과 실무회의를 주재하고 양자암호기술 표준화 실무회의 의장단으로 위촉돼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