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400여 개 학교를 ‘비즈쿨’로 지정해 창업·경제교육, 창업동아리, 전문가 특강 등을 지원한다. 비즈쿨(Bizcool)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로, ‘학교에서 경영을 배운다’는 의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청소년 비즈쿨 지원사업’에 참여할 학교를 오는 26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비즈쿨로 지정되면 기업가정신 교재, 창업동아리 운영을 위한 재료비와 체험 활동비, 전문가 강사비 등을 지원받는다. 학교당 4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 비즈쿨 지원사업’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기업가정신 교육, 모의 창업 등을 통해 도전정신, 문제 해결능력 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예산은 76억원이다.

올해는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실습 위주로 전면 개편한 것이 큰 특징이다. 교실 수업에서 벗어나 100만 명(연인원)의 청소년들이 메이커 스페이스(3차원 프린팅과 다양한 재료들로 소비자가 원하는 사물을 즉석에서 제작할 수 있는 작업 공간), 찾아가는 체험교실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롭게 다가온 로봇, 드론(무인항공기)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가 갖고 있는 꿈과 끼를 비즈쿨 지원사업을 통해 발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올해부터 비즈쿨 교사 건의를 반영해 지정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1년간의 사업 성과를 평가해 1년 연장하는 방식이다. 비즈쿨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전국의 초·중·고교(학교밖지원센터)는 K스타트업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업가정신은 창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시대정신”이라며 “비즈쿨을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가 많이 육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