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 7일 오후 5시40분

국내 2위 게임업체 넷마블이 1위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세계 최대 게임회사인 중국 텐센트,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텐센트는 넥슨 게임의 중국 배급사여서 사업 시너지와 자금력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텐센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1일 넥슨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말 “국내 게임 개발 인력과 지식재산권(IP) 유출을 막기 위해 넥슨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트’ ‘서든어택’ 등의 게임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회사다. 카카오를 비롯해 외국계 PEF인 칼라일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넥슨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는 올초 보유 중인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이 지분 가치는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거래성사 시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넷마블 컨소시엄이 넥슨을 인수하면 넷마블은 국내 1위 게임업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세계 열 손가락에 꼽히는 게임업체로 도약한다”고 말했다.

이동훈/김주완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