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면회 거절" 박근혜 옥중메시지…한국당 전대 파장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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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지지받는 황교안 직접 영향권…친박계 '원심력' 작동 주목
'찻잔 속 태풍' 관측도…"태극기와 보수 세력은 다르다"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7일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쳐 3주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구도에 파장이 있을지 주목된다.
유 변호사는 이날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했다.
박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면회하는 최측근 인사인 유 변호사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유 변호사는 이날 인터뷰의 상당 부분을 황 전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는데 할애했다.
이는 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을 전한 것 아니냐는 분석으로 연결된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당권) 주자들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다.
대통령께서는 지금 한국당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에게 (방송 출연을) 말씀드렸고, 허락했기 때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 신청을 거절한 점, 황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예우하지 않았고 수인번호도 모른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이같이 유 변호사가 황 전 총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자 당 안팎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의 맹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황 전 총리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근혜정부의 첫 법무장관, 국무총리, 탄핵국면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전 총리가 입당 직후부터 자연스레 '친박 주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정작 구심점인 박 전 대통령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읽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수감을 안타까워하는 당원들, 즉 '박근혜 표심'이 황 전 총리가 아닌 다른 친박 주자들에게 향하고 결국 원심력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한 핵심 친박계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태극기 세력'은 황 전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황 전 총리가 탄핵 과정에서 기회주의자였다는 것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박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전 대통령이 이미 현실 정치권에서 멀어진 만큼 '옥중 정치'를 한다 해도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탄핵과 박 전 대통령을 '과거의 일'로 받아들이는 당원들이 '당의 미래'를 논하는 전당대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굳이 얽매이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유력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모두 비박(비박근혜)계여서 친박 지지층을 흡수할 주자가 황 전 총리 외엔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유 변호사의 일방적인 얘기다.
박 전 대통령의 정확한 얘기를 전달한 것인지 신빙성도 확실하지 않다"면서 "한국당 지지층 중에서도 소위 태극기 세력과 보수 진영의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핵심 의원도 "황 전 총리의 전대 레이스에 다소 타격은 있겠지만 전체적인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황 전 총리가 아니라면 현재 나온 주자 중 누구를 당대표로 시키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유 변호사의 발언이 황 전 총리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의도라기보다는 황 전 총리가 당대표가 되는 경우를 상정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
'찻잔 속 태풍' 관측도…"태극기와 보수 세력은 다르다"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7일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쳐 3주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구도에 파장이 있을지 주목된다.
유 변호사는 이날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했다.
박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면회하는 최측근 인사인 유 변호사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유 변호사는 이날 인터뷰의 상당 부분을 황 전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는데 할애했다.
이는 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을 전한 것 아니냐는 분석으로 연결된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당권) 주자들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다.
대통령께서는 지금 한국당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에게 (방송 출연을) 말씀드렸고, 허락했기 때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 신청을 거절한 점, 황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예우하지 않았고 수인번호도 모른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이같이 유 변호사가 황 전 총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자 당 안팎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의 맹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황 전 총리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근혜정부의 첫 법무장관, 국무총리, 탄핵국면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전 총리가 입당 직후부터 자연스레 '친박 주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정작 구심점인 박 전 대통령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읽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수감을 안타까워하는 당원들, 즉 '박근혜 표심'이 황 전 총리가 아닌 다른 친박 주자들에게 향하고 결국 원심력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한 핵심 친박계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태극기 세력'은 황 전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황 전 총리가 탄핵 과정에서 기회주의자였다는 것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박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전 대통령이 이미 현실 정치권에서 멀어진 만큼 '옥중 정치'를 한다 해도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탄핵과 박 전 대통령을 '과거의 일'로 받아들이는 당원들이 '당의 미래'를 논하는 전당대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굳이 얽매이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유력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모두 비박(비박근혜)계여서 친박 지지층을 흡수할 주자가 황 전 총리 외엔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유 변호사의 일방적인 얘기다.
박 전 대통령의 정확한 얘기를 전달한 것인지 신빙성도 확실하지 않다"면서 "한국당 지지층 중에서도 소위 태극기 세력과 보수 진영의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핵심 의원도 "황 전 총리의 전대 레이스에 다소 타격은 있겠지만 전체적인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황 전 총리가 아니라면 현재 나온 주자 중 누구를 당대표로 시키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유 변호사의 발언이 황 전 총리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의도라기보다는 황 전 총리가 당대표가 되는 경우를 상정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