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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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기자 김 모 씨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협박·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검찰에 맞고소했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 김 씨는 이날 손 대표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손 대표로부터 폭행과 협박뿐 아니라 허위 사실 유포 등을 통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아울러 전치 3주 진단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김씨가 정규직 채용과 거액을 요구했다"며 그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합의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명백히 해를 가할 목적으로 협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JTBC가 해명자료를 내면서 (나의) 실명을 거론하고, 손 대표가 비방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도 고소장에 추가했다.

JTBC 측은 폭행 논란 및 동승자 의혹에 대해 지난달 29일 입장을 내고 "현재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안나경 앵커에 대한 각종 소문은 모두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가짜뉴스"라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JTBC는 "현재까지 작성되고 유포된 근거 없는 SNS 글과 일부 매체의 기사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작성하고 유통하는 모든 개인과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씨는 손 대표이사가 과거 접촉사고 당시 여성 동승자와 함께 있었던 일이 사건의 시작이라면서 손 대표가 이에 관한 기사화를 무마하기 위해 자신에게 JTBC 채용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JTBC는 손 대표를 경찰에 신고하고,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고 주장한 프리랜서 기자 이름이 '김웅' 씨라고 실명을 공개하면서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당사자 김웅씨의 의도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젊은 여성 동승자가 함께 있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항간에는 해당 인물이 안나경 아나운서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한편, 손 대표는 폭행 사건의 피혐의자 겸 공갈미수 고소 사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17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정확한 날짜를 알려주지는 않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