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제네틱스라이브플렉스가 전환사채(CB)를 통해 경남제약 경영권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두 회사가 보유한 CB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면 경남제약의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된다.

7일 경남제약에 따르면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는 이날 100억원 규모(액면가 기준, 바이오제네틱스 80억원·라이브플렉스 20억원)의 CB를 보통주 149만여 주로 전환하는 권리를 행사했다. 두 회사는 이날 이앤인베스트먼트(이앤에스와이하이브리드투자조합)로부터 CB를 인수하고 바로 전환청구권 행사에 나섰다. 바이오제네틱스는 8일 신한금융투자에서 5억원 규모의 CB를 추가로 매입, 보통주 7만여 주를 더 확보할 예정이다. 이달 20일 이후 신주 상장이 마무리되면 바이오제네틱스(약 127만 주)는 경남제약 지분 9.1%를 확보하게 된다. 라이브플렉스의 보유 지분까지 합치면 두 회사는 약 157만 주를 확보, 합계 지분율이 11.3%가 된다. 현재 경남제약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보유 주식 수(153만여 주)를 근소하게 앞선다.

오는 3월7일로 예정된 경남제약 임시주주총회에서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 임원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갈 예정이다. 다만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가 확보한 지분이 현재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나 2대 주주인 이희철 전 회장보다 현격하게 많지 않은 점, 앞서 경남제약 경영권 확보를 시도했던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BT가 예고한 법적 조치 등이 변수로 꼽힌다.

이고운/김동현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