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부분파업을 이어가자 모기업인 르노그룹이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3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에서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모저스 부회장은 닛산 로그의 후속 모델 위탁 생산을 놓고 여러 공장이 경쟁하고 있는데 르노삼성이 신뢰를 잃어버리면 물량 배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말로 우려를 표하면서 협상은 진행하되 파업은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사측은 이 영상 메시지를 지난 1일 부산공장에서 부서별로 시청하도록 했다.
르노삼성차 임단협 난항…르노그룹도 파업 중단 촉구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 첫 상견례 이후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아직 고정급여 인상 여부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오는 9월 위탁 생산이 끝나는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받는 경쟁을 이유로 고정비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사측은 지난달 10일 11차 협상에서 처음으로 기본급 동결을 원칙으로 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0만667원 인상과 자기계발비 2만133원 인상, 2교대 수당 인상 등 고정비 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임단협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해 12월 노조 집행부가 교체됐고,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공장에서 모두 28차례 부분파업(104시간)을 벌였다.

/연합뉴스